대만 출신의 좌완투수 왕옌청이 내년에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뛴다. 아시아쿼터 1호 재계약이다.
한화는 13일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과 1년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20만달러, 총 30만달러에 재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 구단은 "왕옌청이 내년 시즌에도 함께 함에 따라 우수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채우게 됐다"고 기대했다.
재계약 후 왕옌청은 "다음 시즌에도 한화 이글스와 함께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저의 가능성을 믿고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올 시즌 많은 도움을 주신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 그리고 항상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에도 한화 이글스의 일원으로 뛰게 된 만큼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다음 시즌에는 한층 성장한 모습과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팬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만 국가대표 출신 좌완투수 왕옌청은 지난해 연봉 10만 달러에 한화와 아시아쿼터 계약을 맺었다. 2019년부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국제 육성 계약을 맺고 일본프로야구(NPB) 이스턴리그에서 활약한 왕옌청은 2025년 22경기 116이닝 10승5패 평균자책점 3.26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고, 한화는 다른 팀들과의 영입 경쟁 끝에 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는 26경기 133⅔이닝을 소화하며 11승6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2018년 왕웨이중(NC)의 7승 이후 대만 선수로는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다. 한화에서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선수는 왕옌청이 유일하며, 아시아쿼터 선수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8월에는 갑작스러운 폐렴 증세로 한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9월에는 대만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자리를 비웠다. 그럼에도 한화 선발진에서 가장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왕옌청보다 연봉을 10배 가량 더 많은 오웬 화이트가 8승, 윌켈 에르난데스는 3승에 그친 뒤 방출된 것과 비교하면 왕옌청의 '가성비'는 더욱 돋보인다.
시즌을 마친 왕옌청은 "1년 동안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기뻤던 1년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항상 여러 상황에서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사실 모든 일에 끝은 없다고 생각한다. 계속 적응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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