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MVP가 아니라고?
KBO는 지난 13일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MVP 후보를 발표했다. 투수는 임찬규(LG), 김재윤(삼성), 고영표, 소형준, 스기모토(이상 KT), 곽빈, 최민석(이상 두산) 등 7명, 야수는 오스틴 딘(LG), 구자욱(삼성), 최원준, 샘 힐리어드(이상 KT), 빅터 레이예스, 황성빈(이상 롯데), 김도영(KIA) 등 7명이 후보에 뽑혀 총 14명이 MVP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리그 부문별 타이틀홀더 및 우수한 성적을 올린 선수들이다.
수상 유력 후보는 두산이자 한국 야구대표팀 에이스 곽빈이라는 평가다. 곽빈은 올 시즌 27경기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4(161이닝 40자책) 197탈삼진 WHIP 1.04의 괴물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탈삼진-WHIP 1위, 퀄리티스타트 공동 1위(20회), 이닝-승률(.611) 8위, 다승 공동 8위 등 각종 투수 지표 상위권을 독식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조별예선 1차전과 결승전을 지배하며 류지현호에 5회 연속 금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곽빈은 프로야구 44년 탈삼진 역사까지 바꿨다. 150이닝 이상 투구 기준 역대 국내투수 단일 시즌 최다 9이닝당 탈삼진(11.01개)을 해낸 것. 161이닝 동안 무려 197탈삼진을 기록하며, 10.54개(169이닝 198탈삼진)에 빛나는 1989년 선동열을 넘어섰다. 종전 2위는 2012년 류현진의 10.35개(169이닝 198탈삼진)이며, 2022년 안우진 10.29개(224이닝 196탈삼진), 2015년 차우찬 10.09개(194이닝 173탈삼진) 모두 곽빈보다 아래다. 프로야구 전설의 투수들을 모두 제치고 당당히 1위로 우뚝 섰다.
곽빈은 지난 8월 29일 메이저리그 5개 구단 스카우트가 보는 앞에서 160.3km 광속구를 던지며 커리어 최고 구속도 경신했다. 흔히들 구속과 제구력은 반비례하다고 하나 곽빈은 제구가 되는 광속구를 앞세워 9이닝당 무려 11개가 넘는 탈삼진을 잡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곽빈의 최대 경쟁자는 이미 MVP 수상 경험이 있는 KIA 슈퍼스타 김도영이다. 135경기 타율 3할8리 153안타 45홈런 118타점 120득점 장타율 .647 출루율 .413 OPS 1.060의 괴력과 함께 홈런-장타율 1위, 득점-OPS 2위, 타점 공동 4위, 출루율 5위, 타율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KIA를 3위로 이끈 극적인 결승 투런포를 터트리며 홈런 1위, 개인 통산 100홈런을 동시에 달성하는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144경기 전 경기 출장과 함께 안타 부문 한국 신기록을 세운 롯데 외인타자 레이예스도 무시할 수 없다. 레이예스는 144경기 타율 3할6푼3리 211안타 18홈런 109타점 83득점 장타율 .527 출루율 .410 OPS .937로 활약, 안타 1위, 타율 2위, OPS 5위, 타점-출루율 6위, 장타율 9위에 올랐다. 2024년 자신이 세운 최다 안타 신기록(202개)을 넘어 211개라는 프로야구 불멸의 안타 기록을 해냈다.
한편 KBO와 한국야구기자회가 함께 선정한 MVP 후보는 정규시즌 종료 다음날인 13일부터 투표가 진행 중이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가 수상자로 선정되는 다득표제로 진행되며, 2026시즌 KBO리그를 취재한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기자들이 투표에 참여한다. 오는 11월 시상식에서 공개되는 MVP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The Kia EV5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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