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립리그 뛰던 무명 투수가 이렇게 될 줄이야' 한국 오더니 인생 역전! 홀드왕에 MVP 후보까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0.14 14: 50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던 무명 투수가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홀드왕에 올랐다. 데뷔 첫해부터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더니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KT 위즈의 일본인 투수 스기모토 고키(26)가 써 내려간 성공 스토리에 일본 언론도 주목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고교야구닷컴'은 14일 "독립리그 출신 26세 우완 투수가 KBO리그 MVP 후보로 선정됐다. 한 시즌 70경기 이상 등판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고 일본인 최초로 홀드왕에 오르는 쾌거까지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스기모토는 올 시즌 새롭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일본 시코쿠 아일랜드리그 플러스의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KT로 이적했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한국 프로야구로 무대를 옮긴 그는 첫 시즌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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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도 눈부셨다. 정규시즌 144경기 가운데 절반이 넘는 73경기에 등판해 71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 2패 25홀드를 기록했다. 꾸준한 등판과 안정적인 투구를 앞세워 홀드 부문 1위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홀드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일본인 선수로서도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스기모토의 활약은 팀 성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KT는 5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스기모토는 불펜의 핵심 전력으로 힘을 보탰다.
KBO가 지난 13일 발표한 정규시즌 MVP 후보 명단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 투수가 한국 무대에 입성한 지 불과 한 시즌 만에 개인 타이틀과 MVP 후보 선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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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기모토는 자신의 성과를 앞세우지 않았다. 홀드왕에 오른 뒤에도 감독과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공을 돌렸다.
그는 "KBO리그 야구에 적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선배들을 비롯한 선수들이 경기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KT 위즈라는 팀에 입단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도 스기모토의 성공을 비중 있게 다뤘다. '고교야구닷컴'은 독립리그 출신이라는 이력과 73경기에 등판한 강행군, 일본인 최초 홀드왕이라는 상징적인 기록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오는 22일 열리는 일본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스기모토가 지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한국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일본 프로야구 진출 가능성까지 열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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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MVP는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 취재기자들의 투표를 거쳐 11월 결정된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출발해 KBO리그 홀드왕에 오르고 MVP 후보로까지 선정된 스기모토. 한국에서 보낸 단 한 시즌은 그의 야구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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