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오타니가 어쩌다…' 선발 제외설까지 터졌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못 치는 건 내 실력” 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0.14 18: 19

타격 부진에 부상 우려까지 겹치며 선발 제외 가능성이 제기됐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고 오타니는 부진의 책임을 자신의 실력에서 찾았다.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변명은 없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4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을 앞둔 오타니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다저스는 NLCS에서 2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오타니마저 좀처럼 타격감을 되찾지 못하면서 선발 제외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와 대화를 나눈 뒤 15일 열리는 3차전 선발 출전을 결정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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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로버츠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몸 상태만 괜찮다면 우리는 너를 믿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에 나설지 여부는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시즌 중에도 마찬가지지만 그 판단은 구단과 감독의 몫이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상 제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올 시즌 후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몸 상태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왼쪽 무릎과 팔 부위의 불편함이 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선도 있지만 정작 본인은 이를 부진의 이유로 내세우지 않았다.
그는 "시즌 후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증상은 상당히 좋아졌다. 스윙도 몸 상태에 맞춰 매일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며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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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격 부진의 원인을 묻자 오타니는 뜻밖에도 자신의 실력을 먼저 언급했다. "왜 결과가 나오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결국 실력 때문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오타니의 말이다. 
통증을 안고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면서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움직임이 몸에 밸 가능성은 인정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하는 것과 타격 동작을 바로잡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짚었다.
오타니는 "몸이 아파서 못 치는 건 아니다. 모든 것이 제 실력의 범위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설령 운이 나빠 부상을 당했다고 해도 그것까지 포함해 실력이라고 받아들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왼쪽 무릎과 팔 이외에 다른 부위의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없다"고 답했다. 앞선 경기에서 1루로 전력 질주한 뒤 무릎에 이상을 느꼈는지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1차전 마지막 타석에서 허리를 잡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것과 관련해서도 "허리는 괜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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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생산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라면 누구나 장타를 칠 능력이 있다. 몸 상태보다는 타이밍과 타격 포인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기간은 극히 짧다. 지금도 몸 상태에 맞춰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지 계속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가 강조한 것은 개인 성적보다 팀의 승리였다.
그는 "승리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 매 타석에서 어떤 선택이 팀의 승리 가능성을 가장 높일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제가 가장 자신 있는 타격 방식과 공을 기다리는 방법을 찾는 것도 그 과정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단기전에서는 작은 플레이 하나가 승부를 바꿀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득점했던 장면과 견제 악송구 상황을 예로 들며 철저한 준비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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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상대가 실책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언제든 그런 상황에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소한 준비가 단기전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을 걱정하는 동료들의 마음도 잘 알고 있었다. 무키 베츠를 비롯한 주변의 응원에 대해서는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답했다.
선발 제외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다시 믿었다. 오타니 역시 그 믿음에 걸맞은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상 제 역할을 다하고 싶다".
2연패로 궁지에 몰린 다저스에 필요한 것은 분위기를 바꿀 계기다. 오타니는 부진을 부상 탓으로 돌리지 않고 자신의 타격을 되돌아보며 3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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