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이번에는 KIA 타이거즈를 넘어설 수 있을까.
LG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78승 1무 65패 승률 .545 리그 4위를 기록한 LG는 시즌 마지막까지 3위 KIA(79승 2무 63패 승률 .556)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했다. 하지만 LG는 마지막 승부에서 KIA를 넘어서지 못했다.

LG와 KIA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9승 7패로 KIA가 우위에 있다. 격차는 크지 않지만 최근 전적을 보면 KIA가 압도적인 우위다. KIA가 LG를 상대로 무려 7연승을 거두며 시즌을 마쳤기 때문이다.
특히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KIA가 3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LG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것이 결정적이었다. KIA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12일 홈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는 4-2로 승리해 3위를 확정했다.
KIA가 LG를 상대로 우위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김도영의 역할이 컸다. 2024년 리그 MVP를 수상한 김도영은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30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135경기 타율 3할8리(496타수 153안타) 45홈런 118타점 120득점 11도루 OPS 1.060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가장 유력한 MVP 수상 후보다.

김도영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15경기 타율 2할8리(48타수 10안타) 4홈런 12타점 8득점 1도루 OPS .876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지만 결정적인 홈런을 많이 때려냈다. 특히 시즌 최종전에서는 8회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KIA의 리그 3위를 사실상 확정하는 동시에 본인의 홈런왕 타이틀까지 스스로 가져오는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올해도 KIA하고 마지막까지 승부를 했다. 결정적인 순간 (김)도영이한테 당했다. 이번에도 도영이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며 KIA와의 준플레이오프를 내다봤다.
LG와 KIA는 지금까지 4차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었다. 1983년(해태 4승 1무)과 1997년(해태 4승 1패) 한국시리즈에서는 당시 해태 타이거즈였던 KIA가 모두 LG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플레이오프(LG 3승 2패)와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LG 1승 1패)에서는 반대로 LG가 웃었다. 전체 성적은 11승 1무 5패로 KIA가 앞선다.
10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만난 LG와 KIA가 어떤 승부를 보여줄지, 이번에는 LG가 김도영을 막을 수 있을지, 아니면 이번에도 김도영이 슈퍼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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