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애증의 파이어볼러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조용히 현역으로 입대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두산 우완투수 김유성(24), 양재훈(23)이 지난 13일자로 군보류 선수 공시됐다. 이들은 현역 입대를 결심, 지난달 28일 나란히 충남 논산에 위치한 육군훈련소로 입대했다.
김유성은 김해고-고려대를 나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라운드 19순위로 뽑힌 우완 파이어볼러 기대주. 입단 후 2년 동안 각종 시행착오를 거쳐 지난해 이승엽 전 감독이 주최한 스프링캠프 5선발 오디션에서 승리했지만, 극심한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1년 내내 1군과 2군을 오갔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서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그는 2025시즌을 7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83으로 아쉽게 마쳤다.

김유성은 작년 마무리캠프에서 ‘투수 조련사’ 김원형 감독의 레슨을 받으며 반등을 꿈꿨다. 가능성을 인정받아 올 시즌 2군에서 개막을 맞이해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으나 17경기 2승 8패 평균자책점 5.93으로 부진했다.
김유성은 병역 의무를 먼저 이행하고자 시즌 도중 상무에 지원해 1차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종 합격에 실패하면서 현역으로 입대,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게 됐다.
김유성은 입대 전 구단 공식 채널 ‘베어스TV’를 통해 “아직 실감은 안 나고 그날 되면 실감 나겠죠. 가서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막상 가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책도 많이 읽고 영어공부도 하고 싶은데 일단 가서 상황을 봐야할 거 같다”라며 “전역 후 더 잘할 수 있도록 몸을 더 잘 만들 생각이다. 좋은 모습 많이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갔다와서 더 잘할 수 있게 몸 많이 만들어서 오겠다”라고 끝인사를 남겼다.
양재훈은 개성고-동의과학대를 나와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7라운드 66순위 지명된 2년차 신예다. 개성고 졸업 후 신인드래프트 미지명 아픔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동의과학대로 진학해 프로선수 타이틀을 새겼고, 첫해 19경기 승패 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4의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9월 평균자책점 0의 압도적 투구를 펼치며 2년차 전망을 밝혔다.

양재훈은 작년 마무리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를 통해 김원형호 마운드 플랜에 포함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이영하, 최민석, 최원준 등과 5선발 경쟁을 펼칠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승리조, 추격조 등 전천후 자원으로 변신해 베어스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기록은 26경기 2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92.
양재훈은 5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르윈 디아즈와 상대하던 도중 돌연 우측 팔꿈치를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는데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그는 군 복무 기간을 재활의 시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재훈은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이다. 아직 실감은 안 난다. 부상을 당한 겸 가는 거라서 아쉽진 않다. (재활 상태는) 팔에 힘도 다 들어가고 재활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입대하면 몸을 키우고 싶다. 복귀해서 빠른 시일 내 1군 올라올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몸 안 다치고 조심히 돌아오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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