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항준’ 잘 돼도 문제..시청률 3.5%에 광화문 ‘상의 탈의’ 공약 걸었다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6.10.15 11: 20

거장 장항준, ‘거장항준’이 온다.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쇼킹케이팝센터에서 SBS 신규 예능 프로그램 ‘거장항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이동원 피디와 함께 장항준, 송은이, 김풍이 참석했다.
‘거장항준’은 때론 찌질했고, 때론 비굴했지만 누구보다 찬란했던 장항준이 자전영화 '거장항준’에 톱배우들을 캐스팅 하기 위해 펼치는 은밀한 오디션으로, 거장 장항준과 스타들의 밀고 당기는 토크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거장항준’이라는 거창한 제목에 출연진들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풍은 “누구 놀리나? 이건 좀 약간 거대한 조롱이다. ‘설마 가제겠지?’라는 생각으로 제목이 바뀌겠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이게 타이틀이 될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송은이는 “저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거장 장항준과 ‘거, 장항준 뭐?’ 이런 느낌이다. ‘거~ 장항준’ 이런 느낌이 친숙하지 않나? 그런 중의적인 뜻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장항준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예능이 제작되는 점에 대해 “제 이름이 들어가서 책임감을 느낀 건 딱히 없다. ‘뭐 어떻게 되겠지?’ 생각이라 이번 것도 제작진분들이 재기발랄하고 좋은 학교 나온 분들이라 잘 되겠지”라고 전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장항준은 “그리고 두 분이 계시니까 부담도 별로 없고, 오히려 부담이 없어서 편하게 재밌게 잘 했던 것 같다. 제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다. 제가 연출하는 게 아니니까. 이동원 피디 작품입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송은이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거장항준’은 사실 예전에 감독님이 지금과 같은 많은 사랑을 받기 전에 ‘시네마운틴’이라는 토크 예능의 연장선이라 크게 다른 건 못느꼈던 것 같다. 한결 같이 남을 모함하고, 헐뜯고, 없는 얘기를 만들어내고. 재밌게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래 전부터 장항준과 친분을 이어온 김풍은 장항준이 거장이 될 줄 알았냐는 물음에 “거의 AI의 출현처럼 정말 예상치 못한, 이런 일도 벌어지는 구나. 기적이다”라고 토로했다.
김풍은 “‘왕사남’ 600만 갈 거 같다고 전화를 했는데, 사실 300만 가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점점 올라갈수록 현실감이 없어서 믿기지 않았다. 그런 부분들이 우리나라에 재밌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잖아요. 그런 기적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송은이의 경우 장항준과 한번 손을 잡았다가 영화 ‘오픈 더 도어’의 손익을 넘기지 못한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송은이는 “아직까지 정산을 진행하고 있다.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며 “감독님한테 속아서 제작한 영화다. ‘왕과 사는 남자’가 잘돼서 배가 아프다”고 털어놨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사람은 원래 속는다. 진짜 나쁜놈한테 속느냐, 그래도 인간적인 사람한테 속느냐 차이다”라고 꼬집었다. 송은이는 “배가 아픈 것도 사실이고, 너무 축하하는 것도 사실이다. 제작자이기도 하지만 예능인이기도 하다. 뭔가 제작자의 역할을 하는 예능인으로서 예능에 임하는 포지션으로 ‘거장항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항준과 ‘왕과 사는 남자’에서 호흡을 맞춘 박지훈의 출연을 기대하는 반응에 “박지훈 씨는 너무 세계적인 배우이자 가수라서 이게 모실 거리가 마땅치 않다”고 입을 열었다.
장항준은 “박지훈 씨는 이번에는 모시기 어렵다. 너무 바쁘다. 적당히 바빠야하는데, 너무 바쁘고. 원래 집에 있는 걸 좋아해서, 생각보다 시간들이 꽤 스케줄 내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장항준은 “이번에는 하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얘기하면 팬들이 기대를 안한다. 그건 밝힐 수 없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원하는 게스트를 묻자 김풍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송은이는 박보검을 언급했다. 장항준은 “최근에 ‘나 혼자 산다’ 이주승 씨 편에 천우희 씨가 나오셨더라. 저 배우랑 얘기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분의 그 내향적인 부분을 파괴하고 싶다. 함께 예능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목표 시청률에 대해 송은이는 “요즘 3%면 잘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라고 했고, 김풍은 “3.5%가 넘으면 내가 장항준 감독님을 상의 탈의 시켜서 광화문 한복판에 세우겠다”고 했다.
이에 장항준은 “집 앞이라 편하겠다. 그럼 난 김풍 씨 하의탈의를 시켜서 마곡 쪽에 사니까 마곡쪽에서 행사를 시키겠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그는 “시청률에 예민할 수 있는데 어떻게 다 잘되냐. 다 잘되면 좋은데 사실 바람이 없어질수록, 힘빼고 할 때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시청률 공약을 듣던 이인권 아나운서가 “이동원 PD는 목동에서 상, 하의를 다 탈의하고 있으면 되겠다”고 제안하자, 장항준은 “그런 노출이 가능하면 모교(서울대) 앞에서 하고 후배들이 ‘우리도 나중에 저렇게 될 수 있구나’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SBS ‘거장항준’은 15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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