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려면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6승을 더 거둬야 한다. 그런데 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T 위즈는 이런 LG를 경계할까.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산 베어스와의 1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1경기 만에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84구 관록투를 펼친 가운데 존 케네디, 김진수, 이우찬, 김강률 순의 불펜진이 예상을 뒤엎고 부상 이탈한 기존 요원들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타선에서는 효자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이 1회말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고, 신민재가 하위 타선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1위 KT 선수들도 당연히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봤을 터.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대비 첫 훈련에서 만난 주장 장성우는 “아마 선수들 모두 집에서 봤을 거다. 나도 집에서 봤는데 작년에는 우리가 가을야구에 못 올라간 상태에서 봤다면 올해는 기다리는 입장에서 보니까 느낌이 달랐다”라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잠재적 상대팀인 LG의 경기력을 어떻게 봤을까. 장성우는 “두산도 사실 정말 강팀이다. 투수가 좋고 까다로운 팀인데 LG는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성적을 냈다. 그리고 그 선수들이 다 잘하고 까다롭다. 큰 이탈도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LG는 정규시즌 때 주축 선수들 부상이 많아서 힘든 시즌을 보냈다.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잘한 여파인 듯하다. 그런데 난 LG를 경계하고 있다. 단기전은 정규시즌과 전혀 다르며, LG는 우승했던 선수들이 다 그대로 있다. 그래서 가을야구에 뭔가 다른 퍼포먼스가 나올 거 같았는데 역시나 큰경기를 확실히 잘하더라. 어제 경기를 재미있게 봤다”라고 덧붙였다.

KT는 오는 11월 2일 시작되는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이날부터 홈구장이자 결전지인 KT위즈파크에서 2일 턴으로 팀 훈련을 실시한다. 실전 감각을 위해 상무 및 U-23 야구대표팀과 총 세 차례 연습경기도 잡았다. LG를 비롯해 정규시즌 3위 KIA, 2위 삼성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보며 전략 및 공략법도 수립할 계획이다.
장성우는 “144경기가 다 끝난 날 감독님이 미팅에서 ‘선수들 덕분에 이렇게 잘할 수 있었다. 고맙다. 고생했고 한국시리즈 준비를 잘하자’는 말씀을 해주셨다. 나도 주장으로서 그거 말고 또 다른 얘기는 안 했다. 훈련 기간 동안 감독님이 또 좋은 말씀을 해주실 거다”라며 “한국시리즈까지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 말해도 다 까먹는다. 지금은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있다”라고 여유에 찬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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