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지에서도 깜짝 놀랄 득점이었다. 군 면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양민혁(20, 베스테를로)이 환상적인 데뷔골로 극찬을 받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잊힌 토트넘 선수의 환상적인 골. 잉글랜드와 유럽 대륙 곳곳으로 임대를 떠난 토트넘 선수들 중 일부에게는 잊지 못할 주말이었다"며 토트넘 임대생들의 활약 중에서도 양민혁의 벨기에 무대 데뷔골을 집중 조명했다.
가장 먼저 이름이 언급된 양민혁. 그는 지난 12일 벨기에 베스테를로의 헤트 카위피어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주필러 프로 리그 8라운드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로열 앤트워프전 5-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베스테를로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15/202610151840770504_6ad0a8ba542c3.jpg)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양민혁은 팀이 4-1로 앞서고 있던 후반 40분 교체 투입됐다. 짧지만,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는 추가시간 6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가 길게 던져준 공을 받아낸 뒤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 뒷공간을 질주했다. 이후 한 차례 접으며 수비수를 따돌렸고,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풋볼 런던은 "양민혁에게는 이상한 시간들이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잊힌 선수가 됐고, 아직 토트넘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20세인 그는 올여름 벨기에 베스테를로로 임대 이적한 뒤 몇 차례 교체 출전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부상을 당했다"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양민혁은 때마침 부상에서 돌아와 한국의 아시안게임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스완지 시티 소속 엄지성의 결승골을 도왔다. 그러나 대회 우승으로 선수들이 한국 남성에게 의무적으로 부과되는 18~21개월의 군 복무를 면제받게 됐다는 사실에 양민혁은 다소 지나치게 들뜬 반응을 보였다"며 양민혁의 경솔한 발언을 언급했다.
양민혁은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메달이냐 트로피냐는 정말 중요하지 않았다. 정말 저희가 보상받는 건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그것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비판이 일자 그는 빠르게 사과문을 올리며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과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그리고 벨기에로 돌아가자마자 멋진 데뷔골을 뽑아낸 양민혁. 풋볼 런던은 "병역 면제가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는 양민혁의 발언은 한국 내에서 많은 사람들의 반감을 샀다. 결국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해야 했다"며 양민혁의 이번 득점이 더 뜻깊은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베스테를로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15/202610151840770504_6ad0a8bac34de.png)
매체는 "양민혁은 주말 벨기에에서 다시 축구에 집중했고, 후반 85분 교체 투입된 뒤 그야말로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그는 골키퍼가 길게 던져준 공을 향해 전력 질주했다. 이후 경기장 길이만큼 내달린 뒤 자신을 쫓아오던 수비수를 제치고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완벽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려 공을 반대편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게 했다"고 전했다.
토트넘 팬페이지 '스퍼스 웹' 역시 "정말 멋지게 마무리한 골이었다. 손흥민을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다. 양민혁은 빠른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으로부터 안쪽으로 파고들며 왼발로 공을 감아 찼고, 슈팅은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며 "양민혁은 최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도우며 다시 한번 손흥민의 발자취를 따랐다"고 강조했다.
벨기에 복귀 후 첫 단추를 잘 끼운 양민혁이다. 그는 2025년 1월 토트넘으로 이적했지만, 이후 커리어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 포츠머스 임대에서 잠재력을 보여주기 했으나 코번트리에선 아예 전력 외 취급을 받았다.
양민혁은 올 시즌 베스테를로에서도 초반 부상과 적응 문제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차출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하지만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뒤 중요한 순간 득점하며 전환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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