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전현무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을 둘러싼 조작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제작진이 꾸준히 ‘즉흥 여행’을 주장한 가운데, 카자흐스탄으로 떠나는 사전 대본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6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MBC는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촬영 허가를 신청하며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출국 일정이 담긴 서류를 제출했다. 해당 자료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을 통해 공개됐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MBC는 촬영 허가 요청 공문에 8월 6일 카자흐스탄 국적기 에어아스타나 출발 카운터에서 항공권을 발권하고 출국하는 모습을 촬영하겠다고 신청했다. 오전 11시 10분 출발하는 항공편을 공문에 기재했으며, 실제 전현무는 해당 항공편으로 출국했다.


특히 MBC가 촬영 허가 공문과 함께 첨부한 대본에는 전현무가 중국 대신 카자흐스탄을 여행지로 고려하고, 배우 구성환과 이주승에 연락한 뒤 목적지를 결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로 방송에서도 인천 공항에서 구성환과 통화 후 카자흐스탄으로 여행을 떠나는 전현무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제작진은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을 두고 이미 사전에 계획된 여행이 아니냐는 ‘조작설’이 불거지자 공식입장을 내고 이를 부인했다.
제작진은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 편은 평소 즉흥 여행을 즐기는 전현무의 일상을 제작진이 함께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면서 “전현무가 평소 관심을 보여온 여행지와 당시 항공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카자흐스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제작진은 여행지가 카자흐스탄으로 결정될 경우 곧바로 촬영이 진행될 수 있게 미리 스태프의 항공편을 발권하고 현지 촬영 협조를 요청해둔 바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행지가 달라졌을 경우, 해당 항공권은 취소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여행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담아낼 계획이었다고.
그러나 공개된 공문과 대본을 통해 이 같은 제작진의 입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이 제출한 자료에는 카자흐스탄 외에는 다른 여행 선택지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에어아스타나 한국 지사에서 촬영 동의서를 받아 서류로 제출했으나, 다른 항공사의 촬영 동의는 받지 않았다고.
이번에 공개된 자료를 통해 카자흐스탄행이 단순한 선택지 하나가 아닌 구체적인 여행지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즉흥 여행’이라고 주장한 제작진의 해명에도 의구심이 커지는 중이다.
/cykim@osen.co.kr
[사진] SN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