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사령탑으로 공식 부임했다. 등번호는 76번을 선택했다.
한화는 지난 13일 "제15대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20억원으로, 한화 구단은 류 감독이 구단이 목표로 하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의 성장'을 달성할 적임자라고 판단해 지휘봉을 맡겼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류지현 감독은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대전에 내려왔다. 관심있고 좋아했던 팀이다"라며 "명문 구단에서 기회를 주셔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감독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1994년 LG 트윈스의 1차지명으로 프로 입단해 줄곧 LG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은퇴 후 지도자로도 줄곧 LG에서만 지냈다. 국가대표팀을 제외하면 핀스트라이프 유니폼만 입었던 류지현 감독에게 주황색 유니폼은 아직은 낯설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류지현 감독은 "29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 굉장히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기도 했다"면서 "KBSN에서 선택해주셔서 또 다른 시각으로 야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NPB, CPBL, MLB까지 선진야구를 공부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 소중한 시간들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큰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한화에서는 등번호 76번을 달기로 했다. 선수 시절 배번이 6번이었던 류지현 감독은 LG 코치를 맡았던 당시 76번을 달았다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고 다시 6번을 등에 새긴 바 있다.
류지현 감독은 "6번에 애착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다. LG 트윈스 때는 구단의 배려가 있어서 감독으로는 6번을 달았다"면서 "한화의 감독으로, 6번의 의미를 이글스까지 가져오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 대표팀 코치를 할 때 번호가 76번이라 자연스럽게 76번을 달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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