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4, LAFC)이 한국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리더십이 부족하다? 그걸 왜 중국매체가 지적하나.
중국 매체 소후 스포츠는 지난 15일 ‘손흥민: 완벽한 동아시아 남성, 부적격한 주장’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손흥민의 리더십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개인 선수로서 갖춘 장점과 대표팀 주장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다르다는 것이 칼럼의 핵심이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강한 자기관리와 책임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손흥민이 어려움이 생겼을 때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감당하는 성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태도가 대표팀 주장으로서 반드시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주장은 자신의 경기력에 집중하는 것 이상을 해야 한다. 동료들의 심리 상태를 살피고, 선수단과 감독 사이에서 의견을 전달하며,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조율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문제를 직접 해결하거나 스스로 책임을 짊어지는 데 익숙한 반면,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팀 전체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대표팀을 둘러싼 내부 갈등설도 칼럼의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등 1996년생 선수들과 손흥민 사이에 주장직을 둘러싼 갈등이 있다는 취지로 서술했다.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선수들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칼럼은 김민재가 베네수엘라전 도중 교체된 뒤 모레노 감독과 언쟁을 벌였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황인범의 경기 후 발언 등을 거론하며 대표팀 내 소통 문제가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장면만으로 손흥민이 갈등의 원인이고 주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과거 대표팀에서 발생한 이른바 '2701호 논란'과 2023년 아시안컵 당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의 탁구 관련 갈등도 비판의 대상으로 언급됐다. 매체는 손흥민이 팀을 위해 행동했더라도 결과적으로 선수들 사이의 거리감을 줄이고 갈등을 조정하는 데에는 한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중국매체가 단편적인 사건들만 보고 손흥민의 리더십을 의심하는 쓴 것은 설득력이 매우 떨어진다. 월드컵도 못 나가는 중국이 한국의 상황을 지적한 것 자체가 한국축구의 자존심에 금이 가는 일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