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지현 신임 감독이 본격적인 '새 판 짜기'에 돌입한다.
한화의 제15대 감독으로 부임한 류지현 감독은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대전에 내려왔다. 관심있고 좋아했던 팀이다"라며 "명문 구단에서 기회를 주셔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감독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던 한화는 올해 57승83패4무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 최종 9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지난해와는 달라진 전력으로 시즌을 출발한 데다 부상자까지 속출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후반기 잇따른 장기 연패에 발목을 잡히며 반등의 동력마저 잃었다.

시즌 초반부터 삐걱댄 원인 중 하나는 변수가 될 요소를 상수로 전제한 데 있었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떠난 선발진은 원투펀치의 공백을 안았고, 한승혁과 김범수 등의 이적으로 불펜에서도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한화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그렇게 쉽게 계산이 맞아떨어지지 않는 게 바로 야구였다.
류지현 감독은 이 대목을 정확히 짚었다. 류지현 감독은 "올해 어려운 시즌을 보낸 것이 사실이다. 부상 선수들도 꽤 시즌 초반에 나왔고,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갖고 시즌을 꾸려왔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시즌 평가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정립해야 하는 부분 중 첫 번째는 투수진이다"라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선발, 중간, 마무리가 정립이 안 된 상태에서 계속 이어졌던 것 같다. 그런 부분들에서 개개인이 어려움을 겪고, 혼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런 부분들을 당장 내일(17일)부터 훈련을 하게 되어 있다. 차근차근 준비해서, 특히 투수진에 대한 부분을 정립해야 한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류지현 감독은 "우리의 2027시즌은 내일부터다. 마무리 훈련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런 표현을 쓰고 싶지 않고, 27년을 준비하는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다음 포지션이 중복되는 야수들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오는 미야자키 캠프와 (내년) 멜버른 캠프를 통해서 최적의 조합을 만드려고 한다"고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최근 KBO리그에서 우승하는 팀들을 보면 늘 상위권을 3년에서 5년은 유지하면서,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지는 팀들이 우승을 하더라. 이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속 가능한 강팀이라는 표현을 할 수 있겠다"며 "솔직히 빈틈도 꽤 보이는 게 한화 이글스다. 차근차근 채워 나간다면, 지속적인 강팀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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