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작전에서 실패했다.
LG는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KIA와 경기에서 1-5로 패배했다.
LG는 2회초 송찬의가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2회말 KIA 카스트로의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이 됐다.

3회초 LG 공격, 선두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루에서 LG 벤치의 선택은 희생번트가 아니라 런앤히트 작전이었다. 초구 구본혁은 번트에서 강공을 했지만 파울이 됐다. 1루주자 박동원은 투구와 동시에 2루로 스타트를 했다.
2구째 네일의 커터가 한가운데 높은 볼이었고, 구본혁은 타격을 하지 못했다. 1루주자 박동원은 또 2루로 스타트를 끊었다가 되돌아왔다. 3구째 직구는 바깥쪽으로 한참 빠지는 볼이었다. 1루주자 박동원은 또다시 2루로 스타트를 했고, 구본혁은 또 방망이를 내밀지 못했다. 포수 김태군이 재빨리 2루로 던졌고, 박동원은 중간에 멈춰 1루로 돌아왔으나 1루수에 태그 아웃됐다.
LG의 런앤히트 작전에 대비해 KIA 배터리가 3구째 피치아웃에 가까운 공을 던진 것으로 보였다. 3번 연속 뛰면 상대가 바보가 아닌 이상 준비를 할 것이다. LG는 무사 1루 찬스에서 자멸했다.
2아웃 이후 홍창기가 중전 안타, 박해민이 좌전 안타가 연이어 나왔다. 만약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면. 결국 2사 1,2루에서 오스틴은 유격수 뜬공 아웃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지난 14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는 1회말 톱타자 홍창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에게 희생번트가 아닌 런앤히트 작전을 주문했다.
두산 에이스 곽빈 상대로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기 보다는 초구 번트 자세에서 버스터로 런앤히트를 시도했다. 결과는 1루수 땅볼로 2루에서 선행주자가 아웃돼 1사 1루가 됐다. 작전 실패, 그나마 오스틴이 투런 홈런을 때려 런앤히트 작전 실패는 묻혔다.
염경엽 감독은 17일 경기 전에 "우리는 한국시리즈를 하거나 뭘 해도 타격으로 우승을 한 팀이다. 결국 선수들이 얼마나 터지느냐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사실 우리가 갖고 있는 지키는 카드는 그렇게 강하지 않다. 이길 수 있는 길은 결국 타선이 점수를 내는 것이다"고 말했다.
1점이 아닌 대량 득점을 노리는 런앤히트 작전이었지만, 상대 에이스 상대로 연속 안타를 때려내기는 쉽지 않다. 차근차근 1점씩, 기회가 있을 때 점수를 뽑아 리드하는 것을 선택했더라면.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노아웃 1루에서 초구 버스터 앤드런 나올 거라고는 솔직히 생각을 못 했다. 그래서 그다음에도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에서 배터리 코치와 포수가 사인이나 나올 수 있을 것 같은 상황이라 공을 조금 더 신중하게 던지려고 노력했고, 그 작전이 다시 나왔을 때 2루에서 도루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피치 아웃은 아니고, 초구에 버스터 앤드런 상황이 나와서 오늘은 좀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작전이 많이 나올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씩 생각하면서 던지자' 주문을 했다. 번트를 대주는 대신 그런 게 나올 수 있으니까 조금 바깥쪽으로 볼배합을 하고, 만약에 뛰게 되면 도루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생기니까, 그래서 볼배합을 약간 바깥쪽으로 준비를 했다. 배터리 코치랑 태군이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좋은 센스를 잘 발휘해 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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