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준과 안은진의 29년 전 숨겨진 비극적 서사가 밝혀지며 안방극장에 짙은 먹먹함과 충격을 안겼다.
지난 17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연출 황승기·이가람, 극본 유수지, 제작 유니켐) 9회에서는 남궁호(서강준 분)와 이미도(안은진 분)가 서로 커플링을 빼고 ‘한 달간의 이별’을 시작, 각자의 ‘다른 연애’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함께 이들의 인연 뒤에 숨겨진 잔혹한 29년 전 과거가 드러났다.
이날 남궁호와 이미도는 약속대로 각자의 상대와 첫 데이트를 가졌다. 박수아(조아람 분)는 당돌한 티키타카를 주고받으면서도 '10초 눈맞춤' 조차 버티지 못하며 남궁호를 향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도 역시 한태승(이주안 분)의 깊은 결핍과 상처를 마주했지만, 한태승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욕망과 불안함까지 꿰뚫어 봤다.

네 사람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단골 레스토랑에서의 4자 대면으로 폭발했다. 한태승의 도발에 분노한 남궁호를 진정시키던 박수아는 끝내 "해마도 때부터 좋아했다. 내 첫사랑이다"라는 깜짝 고백을 던지며 남궁호의 마음을 흔들었다.

반면 한태승은 이미도의 단단한 사랑을 전부 빼앗고 싶다는 욕망이 좌절되자, 이미도가 극복하지 못한 가장 아픈 슬픔인 '아버지의 죽음'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어떻게 아버지를 죽게 한 사람을 사랑하나"라는 한태승의 외침은 이미도를 29년 전 겨울 바다로 되돌려놓았다.
29년 전, 이미도의 아버지는 강릉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고, 그 현장에는 젖은 몸에 담요를 두른 어린 남궁호가 있었다. 친모의 학대 속에 죽음을 택하려던 7살의 남궁호를 살려낸 것이 바로 이미도의 아버지였던 것. 그날 이후 서로를 살려온 두 사람의 시작이 사실은 "원망"이라는 비극적 감정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7살 어린 시절의 비극을 지나 서로에게 유일한 '히어로'가 된 남궁호와 이미도가 이 가혹한 서사 속에서 어떤 로맨스를 완성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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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너 말고 다른 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