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 23)이 LG 트윈스 입장에서는 마치 자연재해 같은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도영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4회 역전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김도영은 6회 1타점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8회에는 쐐기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LG를 완전히 침몰시켰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5-1로 승리하고 중요한 1차전 승리를 챙겼다.

2024년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하며 리그 MVP를 수상한 김도영은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30경기 출장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 135경기 타율 3할8리(496타수 153안타) 45홈런 118타점 120득점 11도루 OPS 1.060을 기록하며 부활했다.
김도영은 LG와의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지난 5일 LG전에서 9회 결승 스리런홈런을 쏘아올렸고 시즌 최종전에서는 8회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KIA를 3위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날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는 멀티홈런으로 LG 마운드를 맹폭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결정적인 순간 김도영한테 당했다. 이번에도 김도영을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며 김도영을 봉쇄하는 것을 승리의 열쇠로 꼽았다.
그럼에도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김도영의 폭주를 막아내지 못한 염경엽 감독은 패배 후 인터뷰에서 “투수들의 제구력이 제대로 안 되면서, 김도영이 그 실투들을 놓치지 않았다. 사실 아무리 실투여도 홈런이 나오기 쉽지는 않은데 김도영이 그걸 놓치지 않고 홈런을 만들어내는 게 대단한 선수인 것 같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팀 동료들 역시 김도영에게 찬사를 보냈다.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은 “정말 자랑스럽다. 첫 경기는 늘 힘들고 부담감이 크다. 그런데 홈런을 2개나 쳐서 정말 대단했다. 김도영이 팀에 주는 에너지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마무리투수 전상현은 “8회 김도영의 홈런이 정말 큰 힘이 됐다”며 웃었다.
2차전에도 LG의 집중 견제가 예상되는 김도영은 “LG는 의식하지 않았다. 해 온 것을 그대로 믿고 타석에서 했다. 내 역할은 중요할 때 치는 것이다. 타율이 안좋아도 괜찮다는 마인드 컨트롤로 한다”면서 남은 경기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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