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위 매장하기' 작정했나..사과+자숙 두달째, 무차별 파묘 '눈살'[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6.10.18 18: 37

사회복무요원 저격으로 시작된 유튜버 박위의 논란이 끝없는 과거 재조명으로 두 달째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번 논란의 본질과는 관련없는 무분별한 '파묘'가 계속되면서 대중의 피로를 유발하고 있다.
지난 8월, 박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통해 "CCTV 영상을 공개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KTX 이용중 발생한 낙상 사고 경험담을 전했다. 전신마비인 박위는 KTX 하차 과정에 경사로를 이용했고, 이때 경사로를 지지하기 위해 올려진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휠체어 바퀴가 걸리면서 그대로 바닥으로 튕겨나가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해당 사회복무요원은 정중히 사과했으며, 박위 역시 병원 검사 결과 골절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위는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박제해 올렸으며, 사회복무요원이 고의로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너무 화가 났다", "한 번의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2025 서울특별시 홍보대사 위촉식-서울, 빛으로 그리는 꿈 : 동행하는 서울의 빛’ 행사가 열렸다. 이날 위촉식에는 배우 김석훈, 유튜버 박위,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개그맨 엄지윤, 가수 송지은, 엔하이픈, 하츠투하츠가 참석했다. 가수 송지은, 유튜버 박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17 / ksl0919@osen.co.kr

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했던 박위의 의도에 공감하는 한편, 사회복무요원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박제한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고의로 행한 행동이 아닐 뿐더러 이미 정중히 사과하고 마무리된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전시하는 것은 자칫 사회복무요원을 향한 저격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사회복무요원의 특성상 박위 못지 않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어려움을 겪고 있을수 있다는 점에서 대응에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는 반응이 뒤따랐다.
해당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고, 여론은 단숨에 박위를 공격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에 박위는 "오늘 업로드한 영상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 상황이 일어난 당시 현장에서 저를 도와주시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주셨고 정중하게 사과해 주셨던 근무자님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를 더 잘 도와주시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제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했습니다. 제 전달 방식이 미숙했고 생각이 짧았습니다. 현장에서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문을 올린 뒤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그럼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박위의 아내인 시크릿 송지은에게까지도 악플을 달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런 가운데 박위는 예정된 강연을 모두 취소하고 서울시 홍보대사 마저 자진해서 사임하며 자숙에 들어갔다. 
논란 당사자가 사과 후 자숙을 갖는 상황에서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박위의 과거 행적에 대한 본격적인 '파묘'가 시작됐기 때문. 박위가 전신마비가 된 사고에 대한 조롱은 물론, 강연료 지급 내역을 찾아 높은 금액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데 이어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학폭 루머까지 확산됐다.
문제는 해당 '파묘'들이 이번 사회복무요원 저격 논란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데 있다. 박위의 과거 영상에 담긴 사소한 태도나 2세에 대한 생각, 나아가 자신의 책과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는 박위를 향해 랄랄이 "약았다"고 농담삼아 했던 발언 하나하나까지도 이번 논란과 연루시켜 박위라는 인간 자체의 인격적인 결함으로 몰아갔다.
뿐만아니라 최근에는 박위 아버지인 박진홍 PD의 '수양딸'로 불리는 배우 윤소희와 박진희, 최강희에게 까지도 애먼 불똥이 튀었다. 2024년 9월 공개된 추석 연휴 영상에서 윤소희가 며느리인 송지은보다 더 박위 가족과 가깝게 어울리는 모습이 담기면서 송지은 홀대 논란으로 이어졌기 때문. 더군다나 두 사람의 오작교 역할을 했던 김기리 마저도 "왜 송지은에게 박위를 소개했느냐"라는 터무니없는 악플에 시달린 탓에 SNS 댓글을 일시적으로 폐쇄해야 했다.
그간 많은 배려를 받아왔던 입장에서, 자신에게 도움을 주려 했던 사회복무요원의 실수에 관용을 베풀지 못했던 박위의 자칫 오만해 보일 수 있는 태도는 비판 받을 수 있다. 더군다나 박위가 유튜브 등을 통해 선행과 배려, 희망 등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파해 왔던 만큼 그에 상충하는 박위의 모습에 실망하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박위가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상황에서 논란과 무관한 과거 행적까지 세세하게 파헤쳐 사상검증을 하는 것은 논란의 본질을 흐리게 할 뿐더러 무분별한 분노와 혐오를 표출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박위가 행한 잘못에 비해 그를 향한 무차별적인 공격이 다소 과열된 양상을 띠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터. 누군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그것이 무조건 당사자와 주변인들까지 과도한 비난을 받고 사회적으로 매장돼야 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되새겨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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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위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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