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은 시즌이다".
KIA 타이거즈 우완 성영탁(21)이 가을무대에 데뷔하자마자 2경기 연속 홀드를 따내는 강심장을 과시했다. 지난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중간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퍼펙트로 막고 6-3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 아담 올러가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치고 내려갔다. 5-2로 앞선 7회초 좌완 곽도규가 좌타자 오지환을 상대로 표적 등판했으나 볼넷을 내주고 등판을 마쳤다. 곧바로 성영탁이 콜업을 받았다. 6구 승부끝에 바깥쪽 높은 커터를 구사했고 타구는 1루수 앞으로 굴러갔다.

카스트로가 2루에 뿌려 포스아웃을 시켰고 다시 송구를 받아 병살을 완성했다. 성영탁은 1루를 커버하려다 카스트로 앞에서 멈추면서 미끌어지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다음타자 구본혁은 유격수 직선타구로 유도하고 이닝을 마쳤다. 조상우가 8회 1실점했으나 마무리 전상현이 2사1,2루에서 구원에 나서 9회까지 퍼펙트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성영탁은 전날 1차전에서는 3-1로 앞선 8회 등판해 구본혁 3루 땅볼, 이재원 삼진으로 잡아냈다. 투심가 커터를 주축으로 커브를 섞어가며 승부를 펼쳤다. 이재원과는 8구 승부끝에 막아냈다. 떨리는 첫 포스트시즌 등판인데도 침착한 투구로 홀드를 따내 강심장을 과시했다.
작년 시즌 중반 2군에서 발탁받아 45경기 3승2패7홀드 평균자책점 1.55의 눈부신 성적을 거두었다. 올해는 전반기 마무리 투수로 발탁받아 두 자릿 수 세이브를 따내기도 했다. 좌타자들에게 약점이 드러나며서 부진에 빠졌고 다시 중간투수로 돌아갔다. 주로 우타자를 상대하면서 가을에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성영탁은 "중요한 상황에 올라와 깔끔하게 막고 내려가 좋았다. 2경기 모두 승리에 기여를 해서 만족한다. 첫 날은 너무 긴장해 네 공이 안들어갔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괜찮았다. 오늘은 (박동원을 상대로) 큰 거 안 맞고 아웃 카운트 늘려가겠다고 생각했는데 한 번에 2개를 올려서 편안하게 이닝을 마쳤다"며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상황에 선택받고 올라왔다. 자신있게 투구를 해야 한다. 팀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도 더 집중하고 있다. 막고 내려가는 것이 진짜 좋다. 지금 던지면서 솔직히 믿기지 않는다. 작년 초반만 해도 2군에 있었다. 1군 무대에서 던지고 또 올해는 가을 야구 데뷔를 잘했다. 꿈 같은 시즌이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롤모델 마무리 전상현에 대한 경의도 아끼지 않았다. "멀티이닝 막는거 보니 진짜 대단하다. 몇 년 동안 꾸준하게 던지고, 중요한 상황에서 막을 것 같다는 느낌과 믿음이 있다. 공격적이고 변화구와 직구를 섞어 마음대로 투구하며 타자들을 압도한다. 구속이 빠르지 않는 나와 비슷한 유형이다. 막고 걸어 내려오는 모습이 진짜 멋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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