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우승이 일상이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24, 삼성생명)이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를 본 중국 팬들 사이에선 그의 이름을 '안불패(不敗)'로 바꾸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안세영은 18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 SJF 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29·일본)를 게임스코어 2-1(21-23, 21-14, 21-18)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야마구치 상대 10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9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안세영. 그는 무려 44연승을 달리며 2026년 전적 61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에게 딱 한 번 패한 뒤로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 중이다. 시즌 승률도 98.4%로 압도적이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19/202610191607775914_6ad5cb32e1577.jpg)
배드민턴 새 역사도 썼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47번째 우승(지역대회 제외)을 차지하며 배드민턴 여자단식 역사상 최다 우승 신기록을 썼다. 기존엔 인도네시아의 전설 수지 수산티와 공동 1등이었으나 이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자신이 세운 여자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승)도 뛰어넘을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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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F 공식 웨이보 계정정은 "47회 우승, 역사에 이름을 새기다. 안세영, 시대를 바꾼 위대한 선수"라며 안세영의 새로운 기록을 축하했다. 염소(GOAT) 이모지도 함께 덧붙였다.
중국 팬의 반응도 눈길을 끌었다. 한 팬은 "그냥 이름을 '안불패'로 바꾸는 게 좋겠다. 다른 선수들은 우승을 차지하려고 대회에 나오지만, 안세영은 그냥 (우승) 출석 도장 찍으러 오는 수준이다"라고 감탄했다. 우승 경쟁이 치열한 다른 선수들과 달리 안세영에게는 정상에 오르는 일이 일상처럼 느껴진다는 의미다.
다른 팬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팬은 "안세영은 왜 이렇게 무서울 정도로 강한 거야?"라고 놀라워했고, 한 팬은 "안세영을 상대하면 정말 절망스럽다"며 혀를 내둘렀다.
또 다른 팬은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의 상태가 평범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또 우승했다"고 적었다. 안세영이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도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 주목한 반응이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19/202610191607775914_6ad5cb337a64e.jpg)
그만큼 우승 과정도 극적이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에게 1게임을 21-23으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게임을 21-14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게임에서는 부상 변수까지 발생했다. 안세영은 경기 도중 오른발에 불편함을 느꼈고, 5-11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았다. 우승이 멀어지는 듯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안세영은 무너지지 않았다. 코트를 바꾼 뒤 끈질긴 수비와 빠른 움직임으로 추격에 나섰다. 9-12에서 내리 7점을 따내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21-18로 승리하며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안세영 특유의 철벽 수비와 막판 뒷심이 돋보인 경기였다.
시대를 바꾼 위대한 선수라는 극찬이 과하지 않은 안세영. 하지만 그에게 만족은 없다. 그는 우승 후 BWF와 인터뷰에서 "난 많은 역사를 만들고, 기록을 깨고 싶다. 하지만 언제나 한 경기씩 집중하려고 한다. 그것이 내 동기부여"라며 더 많은 대기록 수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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