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스페이스 공감’이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구축해 온 싱어송라이터 김뜻돌과 이민휘의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EBS ‘스페이스 공감’은 ‘궁금한 건 당신’을 주제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각자의 음악적 여정을 거쳐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김뜻돌과 이민휘가 출연해 개성 넘치는 무대와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먼저 무대에 오른 김뜻돌은 2019년 ‘8월의 헬로루키’ 이후 다시 ‘스페이스 공감’을 찾았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 그는 “꿈이 이루어진 것 같다. 이 자리에 이렇게 아직 살아남아 있어서 감사하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음악 활동을 이어오며 다시 찾은 무대인 만큼 남다른 감회가 전해졌다.

김뜻돌은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한 무대로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그는 “어린이들과 함께하면 영혼이 맑아지는 것 같다. 내가 더 힘을 얻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미카엘’, ‘손님별’을 선보였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진 무대는 순수한 에너지와 포근한 감성으로 현장을 물들였다.
이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의 정서를 담은 애틋한 사랑 노래 ‘여름여름여름’과 청춘의 팍팍한 생존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노래한 ‘서울역’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자신만의 음악적 개성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김뜻돌은 앞으로의 음악적 목표도 밝혔다. 그는 “한영애 선생님처럼 ‘스페이스 공감’이 계속 찾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며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뮤지션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듣는 이들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다는 진심이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이민휘는 특유의 유머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13년 전 전통악기를 도끼로 부쉈는데도 내보내 준 EBS는 좋은 곳”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듀오 ‘무키무키만만수’ 활동 당시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가 이제는 영화음악 감독이자 백상예술대상 수상자로 음악적 영역을 넓혀온 만큼, 이번 무대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민휘는 “그동안 음악을 만들며 힘들게 살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도 한층 깊어진 음악적 세계를 무대 위에 펼쳐냈다. ‘빌린 입’, ‘정거장’, ‘미래의 고향’, ‘침묵의 빛’을 차례로 선보이며 자신만의 섬세한 감성과 음악적 서사를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이민휘가 강조한 감상 포인트는 현악 편곡이었다. 그는 오케스트라 편성의 원곡을 현악 4중주로 재구성하고 이를 연주할 수 있도록 악보를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케스트라 원곡을 현악 4중주로 편곡해 악보를 만드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연주하던 습관대로 자꾸 손가락이 가서 큰일 났다”고 털어놓으며 준비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걱정과 달리 이민휘는 완성도 높은 라이브를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치밀하게 구성된 현악 편곡과 깊이 있는 음악적 표현이 어우러져 곡의 매력을 극대화했고, 오랜 시간 음악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내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kangsj@osen.co.kr
[사진] E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