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인영과 개그맨 이휘재는 연예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오래 활동했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이미지가 급격히 하락했다. 그러다 올해 조심스럽게 활동을 재개했는데, 대중의 반응은 180도 달랐다. 한 쪽은 놀라운 화제성과 관심도를 증명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고, 다른 한 쪽은 다양한 의견이 쏟아진 가운데 딱 한번의 방송을 끝으로 7개월 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휘재는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아내 문정원, 쌍둥이 아들과 2022년 9월 홀연히 캐나다로 떠난 뒤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져갔다. 2023년 모친상으로 잠깐 귀국한 적은 있었지만, 방송은 올스톱이었고, 대부분 캐나다에서 가족들과의 시간에 집중했다.
방송 중단 약 4년 만인 올해 3월, 이휘재가 KBS2 예능 '불후의 명곡-2026 연예계 가왕전 특집'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공개됐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 인터넷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랜만에 보는 이휘재의 얼굴을 반기는 의견도 있었지만, 4년 만에 칩거를 깬 복귀에 일부에서는 "비호감 연예인 또 나온다", "보기 싫다", "이번주 불후 안 봐야지" 등 성난 민심도 존재했다.

이휘재는 1992년 데뷔해 '롱다리 미남 개그맨'으로 배우를 능가하는 인기를 누렸고, 약 30년간 최정상의 자리에서 활동했다. 미모의 아내 문정원과 결혼 후에는 아들 쌍둥이를 품에 안았으며,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면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았다. 2015년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정점을 찍었는데, 인플루언서로 활동한 아내가 2020년 뒷광고 논란에 휩싸였고, 2022년 놀이공원에서 장난감 값 먹튀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여기에 크고 작은 층간 소음 논란까지 겹쳤고, 이휘재 역시 한 시상식 MC 자리에서 배우 성동일에게 무례한 태도로 구설수가 불거졌다. 이 모든 논란을 뒤로 하고 캐나다로 떠났다가 4년 만에 '불후'로 돌아왔던 것.

이휘재는 우여곡절 많았던 '불후'에 출연해 진심을 다해 노래를 불렀고, 리허설 때부터 눈물을 보였다. "(과거 실수는) 미흡했고 모자랐고 실수를 했고 그런 것에 대해서 사실 본인 자신이 제일 잘 알지 않나. 이제 와서 어떻게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는 거니까 일단 지금 무언가를 주시면 그걸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감사드리고 죄송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방송국에 와서 제 이름을 다시 띄워질 거라고 사실. 저 친구가 그래도 4년 동안 생각 많이 하고 나왔나 보다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쌍둥이 아들을 언급하며 결국 오열한 이휘재는 "사실은 그 친구들이 이제 저에 대해서 아빠가 뭘하는지 정확히 아는 나이가 됐다. 어릴 때는 잘 몰랐다. 운동하러가는 아빠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며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여러가지 내 실수로 쉬게 되는 상황들을 정확히 알게 됐다. 말은 안하는데 편지를 써줬다. '아빠가 일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방송 나온 걸 보고 너무 좋아할 것 같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휘재를 여전히 싸늘한 시선으로 보는 네티즌들도 있지만, 음주운전·마약·성범죄 등 전과를 저지르고도 태연하게 복귀해 활동하는 연예인들도 많기 때문에 '유독 이휘재에게만 가혹한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서인영도 이휘재 못지 않게 이미지가 바닥까지 추락했다.
그룹 쥬얼리와 솔로 가수, 예능 등 하는 것마다 대박났던 서인영은 크라운제이와 '님과 함께2' 촬영 차 두바이에 갔는데 제작진과 트러블이 생겼고, 이 과정에서 폭로글이 나왔다.
"서인영이 촬영 내내 스태프들과 마찰을 빚었다"는 폭로글과 서인영의 음성이 담긴 욕설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서인영은 논란에 사과했지만 돌아선 팬심을 잡지 못했다. 게다가 제작진은 두바이 촬영과 관련해 관광청 등 협찬 사정으로 편집을 못한 채 방송해야 했고, 서인영과 크라운제이는 급하게 '님과 함께2'를 하차했다.
당시 서인영은 "촬영을 펑크 낸 점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한다면서도 "작가에게 욕을 하지 않았고, 매니저에게 했던 욕이다. 갑질 논란도 사실 무근이다. 그건 큰 일이고 프로답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한번 찍힌 욕설, 갑질 논란은 해명해도 쉽게 바뀌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서인영은 오랜 공백기를 가지다가, 지난 3월 '서인영의 개과천선' 채널을 론칭하면서 복귀했다. 2016년 ‘라디오스타’ 반말사건, 2011년 ‘고개를 까딱’ 사건, 2010년 ‘영웅호걸’ 출연자 기싸움 사건, 2013년 백지영과의 불화설, 2017년 ‘님과 함께2’ 욕설 사건, 이 외에도 결혼 및 이혼 관련 심경 등을 솔직하게 해명했다.
서인영의 채널은 수백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구독자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유퀴즈'에 출격해 유재석을 만났고, 얼마 전에는 그룹 쥬얼리가 20년 만에 완전체로 재결합해 '불후'에서 무대를 갖기도 했다. 그야말로 겹경사가 벌어졌다. 현재 '개과천선'은 구독자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영상 평균 조회수는 200만~500만 가까이 나오는 중이다.
이와 함께 서인영은 재혼도 앞두고 있다. 2023년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했지만 1년 만에 파경을 맞았는데, 새 사랑을 찾은 것.
서인영의 예비신랑은 6살 연상의 사업가로,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기업의 대표로 알려졌다. 예식 날짜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가 지나가기 전 웨딩마치를 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백기 끝에 똑같이 3월에 복귀한 서인영과 이휘재, 그러나 너무 다른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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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NS, '개과천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