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에서 10시즌 동안 활약했던 앨런 베일리가 향년 37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옛 동료들과 감독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A to Z 스포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앤디 리드 감독과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고인이 된 베일리의 경기력과 인품을 돌아보며 추모했다. 두 사람은 그와 함께했던 추억을 공유했고, 마홈스는 매년 젊은 쿼터백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까지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NFL 수비수로 활약했던 베일리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는 그의 아내였다.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가족은 자연사로 추정 중이다.
![[사진] 애틀랜타 팰컨스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2/202610221930771167_6ad9fca5b4b34.jpg)
1989년생 베일리는 마이애미대학교에 진학해 대학 미식축구팀 허리케인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를 바탕으로 2011년 NFL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캔자스시티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베일리는 캔자스시티에서 8시즌을 뛰며 수비진의 한 축을 담당했고, 2013년부터 2018년까지는 리드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2019년에는 애틀랜타 팰컨스로 이적해 두 시즌을 더 보낸 뒤 2021년 팀에서 방출됐다. 통산 성적은 133경기 출전, 쿼터백 색 22회, 펌블 리커버리 7회, 로스 태클 40회.
![[사진] 캔자스시티 치프스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2/202610221930771167_6ad9fca606650.jpg)
하지만 이제는 베일리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캔자스시티도 옛 동료의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리드 감독은 시애틀 시호크스전을 앞두고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직접 베일리를 추모했다.
리드 감독은 "앨런 베일리의 사망 소식에 그의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너무나 젊은 나이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했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정말 훌륭한 친구였다. 이런 일이 그에게 일어났다는 사실이 그저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리드 감독은 베일리를 단순히 좋은 선수로 기억하지 않았다. 그는 베일리가 얼마나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인물이었는지 강조하며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리드 감독은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라며 베일리가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었고, 경기장에서는 누구보다 강인했다고 기억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선수였다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도 감추지 못했다. 리드 감독은 "정말 끔찍하다. 그가 얼마나 많은 선행을 베풀었는지, 가족이 있다는 사실까지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정말 슬픈 일"이라며 "그의 아버지도 젊은 나이에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저 인생이라는 게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젊은 나이에 이런 일이 일어나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사진] 캔자스시티 치프스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2/202610221930771167_6ad9fca645494.jpg)
캔자스시티의 간판스타 마홈스도 슬픔에 잠겼다. 베일리와 두 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마홈스는 2017년 신인 시절 처음 베일리를 만났던 순간을 떠올렸다. 당시 마홈스는 NFL 무대에 막 입성한 신인이었고, 키 약 190cm에 몸무게 약 131kg에 달하는 베일리의 모습을 보고 깜짞 놀랐다.
마홈스는 "캔자스시티 라커룸에 처음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본 사람이 바로 베일리였다. 아마 드래프트가 끝난 뒤였을 거다. 당시 오프시즌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라커룸에 들어가 베일리를 봤다"며 "그를 보자마자 '이제 여기는 빅12(대학 콘퍼런스)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를 보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나는 매년 쿼터백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밝혔다.
그만큼 베일리는 마홈스에게 특별한 동료였다. 단순히 압도적인 체격을 지닌 선수가 아니라 팀을 하나로 묶어주는 존재이기도 했다. 마홈스는 "정말 끔찍한 소식이다. 그는 훌륭한 팀 동료였다. 베일리는 팀을 하나로 묶어주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라며 "뛰어난 플레이를 펼쳤지만, 반드시 슈퍼스타라고 불리는 선수는 아니었다. 대신 팀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만드는 사람이었다"고 기억했다.
또한 그는 "그 소식을 듣고 정말 마음이 아팠다. 우리는 그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모든 동료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눴고, 그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는 뜻을 공유했다"라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2/202610221930771167_6ada00a49a697.jpg)
베일리는 성실하고 헌신적인 플레이로 동료들의 신뢰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선한 영향력도 행사했다. 인구가 70명도 안 되는 미국 조지아주 사펠로 아일랜드 출신인 그는 2016년 베일리 재단을 설립해 자선 활동을 이어갔다. 무료 물품을 나눠주고, 꿈나무들에게 운동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며 따뜻함을 나눴다.
베일리의 안타까운 소식에 캔자스시티 구단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구단은 "베일리는 훌륭한 동료이자 관대한 사람이었으며,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물이었다. 우리는 그의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 유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캔자스시티는 오는 26일 시애틀과 NFL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 선수단은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옛 동료를 잊지 않았다. 리드 감독과 마홈스를 비롯한 동료들은 베일리가 남긴 추억을 나누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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