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류지현호에 굴욕을 안겼던 일본 사회인 투수가 프로 진출의 꿈을 이뤘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지난 22일 “오지 소속 좌완투수 히구치 신(24)이 일본프로야구(NPB) 신인드래프트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3순위 지명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히구치는 “꿈에 그리던 무대였기 때문에 ‘뽑히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켜봤다.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 무엇보다 안도감이 가장 크다”라고 지명 소감을 말했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2002년생인 히구치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야구를 접했다. 지바경제대학부속고로 진학해 3학년 시절 준우승을 경험했고, 아이치공업대를 거쳐 2025년 실업야구 명문 오지로 입사해 첫해 최우수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했다.
히구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일본 대표팀으로 참가, 한국야구에 악몽을 선사했다. A조 조별예선 중국전에서 6이닝 1실점 86구를 소화한 뒤 사흘을 쉬고 슈퍼라운드 한국전에 나섰는데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92구 완벽투를 펼치며 류지현호를 좌절시켰다. KBO리그 슈퍼스타 김도영이 삼진 2개를 당할 정도로 공의 위력이 어마어마했다.
히구치의 투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불과 하루를 쉬고 한국과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60구를 남기며 아시안게임 화제의 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스포츠 호치는 “입사 2년차인 올해 히구치는 9월 아이치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경기대회에 일본 대표로 선발됐다. 슈퍼라운드 한국전에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라고 이를 언급했다.
프로행의 꿈을 이룬 히구치는 “목표는 1년 내내 1군에 머무는 것”이라며 “장차 팀을 짊어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 팀 하면 히구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선발, 중간계투 어느 쪽이든 할 수 있는 게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필요로 하는 보직에 적극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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