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범(24, 클뤼프 브뤼허)이 위기를 맞았다. 벨기에 현지에서도 그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진단이 쏟아지고 있다.
브뤼허는 22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허에 위치한 얀 브레이델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RC 랑스(프랑스)를 3-0으로 제압했다.
이한범은 출전하지 못했다. 그 대신 선발로 나선 2005년생 센터백 조른 스필러스가 단단한 수비를 펼치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엔 골라인 바로 위에서 공을 걷어내는 결정적인 수비로 한 골을 막아내기도 했다.

이한범으로서는 주전 경쟁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 현재 브뤼허는 '원클럽맨'이자 벨기에 국가대표 센터백인 브랜던 메헬러가 고정으로 활약 중인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두고 21살 유망주 스필러스와 이한범이 싸우는 형국이다. 여기에 부상으로 빠져 있는 핵심 수비수 조엘 오르도녜스가 복귀한다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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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붙박이 주전으로 뛰던 이한범이 확실히 밀린 모양새다. 그는 지난여름 옵션 포함 최대 1050만 유로(약 156억 원) 규모의 이적료로 브뤼허 유니폼을 입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개막 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빠르게 주전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최근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랑스전이 끝난 뒤 벨기에 '부트발 포커스'는 "스필러스는 브뤼허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실하게 차지했다. 이러한 상황은 이한범에게 더욱 어려운 처지를 안겨준다"며 스필러스가 이한범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됐던 주전 중앙 수비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부트발 프리뫼르' 역시 스필러스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다시 한번 이한범보다 우선적으로 선택됐고, 매우 뛰어난 활약으로 그 믿음에 보답했다"고 칭찬했다. 상대 공격수와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는 평가다.
'부트발 뉴스'는 아예 이한범의 좁아진 입지를 조명했다. 매체는 "스필러스가 주전 경쟁에서 이기고 있다. 약 900만 유로(약 134억 원)라는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이한범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다. 그는 당초 메헬러의 고정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현재 이반 레코 감독의 선택에서는 스필러스가 더 높은 순위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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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도녜스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이한범의 출전 시간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매체는 "게다가 오르도녜스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와야 한다. 물론 그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어쨌든 이제 이한범이 에콰도르 출신 오르도녜스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점점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한범의 부진은 지난 17일 로케렌전 직후에도 거론됐다. 당시 '부트발 벨기에'는 "브뤼허는 이한범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는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한동안 경기력이 삐걱거리고 있다. 스필러스가 이한범을 추월했다는 건 많은 걸 말해준다"며 "이한범은 두 차례 실수를 저질렀다. 하루빨리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코 감독은 이한범을 감싸 안았다. 그는 "(이한범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의 첫 경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모두가 곧바로 '정말 대단한 선수다!'라고 말했다"며 "지금은 몇 차례 어려운 순간을 겪고 있다. 그게 밀라노에서 스필러스를 택한 이유였다. 새로 합류한 이한범에겐 벨기에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갈수록 스필러스가 이한범과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으로서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한범은 한국 축구에서도 김민재와 함께 붙박이 수비수로 자리 잡았기 때문. 다가오는 11월 A매치와 내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안컵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반전이 필요한 이한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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