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라고 해도 다 나와서 치네요" 개인 아닌 원팀으로 빚어낸 역전 3위→준PO 승승승, PO도 업셋? KIA 가을이 빛나는 이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6.10.23 16: 30

"쉬라고 하는데도...".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지난 20일 LG 트윈스와 2026 준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를 확정짓자 의미있는 총평을 남겼다. "타자들이 경기를 하면서 욕심이 있다. 안타를 만들고 출루하려는 것이 (욕심이) 팀 문화로 흐르고 있다. 야구는 혼자 플레이하면 한 점이지만 전체로 움직이면 대량득점을 한다"고 말했다.  
3차전에서 KIA는 2회 7득점 빅이닝으로 승부를 결정했다. 김도영의 145m짜리 초대형 만루홈런은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앞선 타자들이 아웃 당하지 않으려 짧은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냈고, 출루를 위해 부던히 노력했기에 가능했다. 이 감독은 타자들의 팀을 위하는 야구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IA는 올러가, 방문팀 LG는 임찬규가 선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2차전도 6-3으로 승리한 후 카스트로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10.18 / foto0307@osen.co.kr

이날 리드오프 박정우는 볼넷과 2안타를 때리며 출루했다. 박재현은 2회  1사 만루에서 가볍게 밀어치는 적시타로 찬스를 김도영에게 이어주었다.  8번 김규성은 초반 2안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9번 하주석도 볼넷과 좌중간안타를 태렸다.  어떻게든 찬스를  중심타선 앞에서 만들려는 의지가 보였다. 
KIA 김도영./OSEN DB
이 감독은 지난 22일 플레이오프 대비훈련를 보면서 "원래 오늘은 자율훈련이었다. 피곤하면 쉬거나 아픈 몸이 있으면 치료하라고 했는데 다들 나와서 훈련을 한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캡틴 나성범을 비롯해 타자들이 모두 방망이를 들고 타격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25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업셋하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실제로 준플레이오프에서 KIA 선수들은 끈질겼다. 시즌 막판 3위 경쟁을 벌이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었다. 타석에서 집중력을 갖고 투수와 승강이를 벌렸다. 계속 찬스를 만들고 큰 실수 없이 승리를 이어갔다. 포수 김태군과 한준수가 상대 주자를 잡아내는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준비했기에 나온 결과였다. 
김도영은 결정적인 3홈런으로 팀을 이끌었다. 카스트로와 나성범도 맹타를 터트렸다.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 시라카와 게이쇼 등 선발들의 호투, 마무리 전상현의 쾌투로 3연승을 했다. 이 감독은 여기에 더해 선수단 전체가 원팀으로 이겼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주전이든 비주전이든 팀 승리를 위해 저마다 힘을 보태려 노력했다는 것이다. 
KIA 나성범./OSEN DB
KIA는 도전자의 위치에서 삼성과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너무 잘 싸워와 더욱 부담감이 없다. LG와 3위 경쟁을 이기고 준플레이오프 3연승을 거치며 하나의 팀으로 뭉쳐있다. 외형적인 전력도 중요하지만 이것이 더욱 KIA의 가을을 빛나게 하고 있다.    /sunny@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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