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표는 당연히 월드 챔피언십 우승입니다. 선수들이 강력한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완벽한 길을 제시하겠습니다. (My goal is to win world Championship. I think it would be amazing to have my players experience something I've never experienced... but first and most of all is to show I just want to show the world how strong of a team my team is.)"
LEC를 호령하던 전설적인 미드라이너에서 이제는 팀을 이끄는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e스포츠계를 떠나 있던 2년의 공백을 딛고, 복귀하자마자 G2의 감독을 맡아 팀을 LEC 서머 정상이자 1시드로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 감독. 지도자로 변신해 마주한 첫 월즈 무대를 앞두고, 그는 남다른 감회와 함께 단단한 각오를 내비쳤다.
OSEN은 23일 오전 미국 텍사스 앨런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스위스 스테이지 개막을 하루 앞둔 G2의 사령탑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를 에셋데이 영상 인터뷰를 통해 만나 선수 시절과 180도 달라진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이번 월즈에 임하는 진솔한 소회를 들어보았다.

먼저 e스포츠 복귀 직후 곧바로 팀을 정비해 1시드로 월즈에 진출한 소감부터 물었다. 퍽즈 감독은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깊은 감사와 설렘을 드러냈다.
"여태까지의 제 업무와 성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e스포츠를 떠난 지 2년 만에 돌아와 곧바로 감독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성공적인 썸머 시즌과 함께 1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하게 되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보기에, 저희 팀의 진짜 저력을 월즈 무대에서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설렙니다."

선수 시절과 감독으로서 바라보는 월즈의 느낌은 어떻게 다를까. 퍽즈 감독은 과거 자신이 가졌던 '선수로서의 자존심'과 현재 지도자로서 가져야 할 '역할'의 차이를 명확히 짚어냈다.
"선수 시절에는 다른 지역의 최고 선수들과 맞부딪히며 '내가 최고라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자존심과 승부욕이 컸습니다. 하지만 코치로서는 그런 자존심이 전혀 없습니다. 저는 롤드컵을 개인적으로 6번이나 진출하며 모든 경험을 해봤기에 우리 선수들이 무엇을 느끼고 어떤 감정을 가지는지 100% 이해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스트레스와 행동을 조율하고, 스크림의 생산성을 높여 팀에 명확한 방향성을 잡아주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G2가 유럽 최강의 자리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퍽즈 감독의 탁월한 코칭 리더십은 선수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팀의 리더를 맡아온 경험과 리그 오브 레전드에 쏟아부은 방대한 시간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지도 철학을 완성했다.
"저는 선수 때부터 롤에 5만에서 7만 시간 가까운 시간을 투자해 왔습니다.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이크로 매니지먼트, 라인전, 시야, 소통 방식까지 디테일하게 짚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소통할 때 단어 선택이나 타이밍 하나까지 선수들에게 명확하게 피드백을 주죠.
제 지도 철학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60%는 인게임 플레이, 40%는 멘탈입니다. 경기력만큼이나 팀 내 앙금, 개인적 문제, 감정 같은 멘탈적 요소가 경기력에 엄청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부분을 명확히 짚고 넘어갑니다. 선수 시절 제가 완벽을 추구하다 팀원들의 실수에 적응하지 못해 겪었던 시행착오를 우리 선수들은 겪지 않도록 돕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는 최종 목표와 각오를 부탁했다. 그의 답변은 과거 선수시절과 지도자가 된 현재, 이번 대회에서 보여줄 미래가 어우러진 멋짐이 담겨있었다.
"제 목표는 당연히 월드 챔피언십 우승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제가 경험했던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직접 겪어보고, 제가 가진 철학과 경험을 선수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전 세계에 우리 팀이 얼마나 강한 팀인지 똑똑히 보여주고 싶습니다. 선수들이 자신들의 잠재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끝까지 달리겠습니다."
화려했던 스포트라이트를 뒤로하고, 이제는 벤치 뒤에서 팀의 든든한 나침반이 된 퍽즈. 그가 이끄는 G2가 다시 한번 세계 무대의 정상을 향해 거침없는 진격을 시작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