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마쓰이 히데키 신임 감독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요미우리 1라운드 지명 신인 오다 쇼키를 직접 설득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요미우리는 지난 23일 제16대 감독으로 요미우리 4번타자이자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한 마쓰이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마쓰이 감독은 현역 시절 일본프로야구 통산 1268경기 타율 3할4리(4572타수 1390안타) 332홈런 889타점 901득점 46도루 OPS .996, 메이저리그 통산 1236경기 타율 2할8푼2리(4442타수 1253안타) 175홈런 760타점 656득점 13도루 OPS .822를 기록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에서 탈락해 일찍 가을야구가 끝난 요미우리는 마쓰이 감독을 선임하기 전인 지난 22일 감독이 없이 신인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1라운드에서는 미국 진출을 선언한 최고 유망주 오다 쇼키를 지명해 화제가 됐다.

오다는 올해 고시엔 대회(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에서 시속 156km를 던지며 대회 최고 구속 신기록을 세우며 화제가 됐다. 지난 9월 대만에서 열린 제14회 U-18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슈퍼라운드 대만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106구 3피안타 5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일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오다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지난 15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이미 구체적인 금액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현승(키움)에게 계약금 350만 달러(약 46억원) 이상을 제안했던 양키스는 하현승이 한국 잔류를 결정하자 오다에게 눈을 돌려 5억엔(약 42억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그럼에도 가장 첫 번째 지명권으로 오다를 지명했다. 지금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가 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를 닛폰햄 파이터즈가 지명을 강행해 설득에 성공했던 것처럼 오다를 설득해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오다는 지명 이후에도 미국에 가겠다는 결정은 변하지 않았다며 미국 진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일본 최고의 스타이자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했던 마쓰이 감독이 나선다면 오다를 설득하는데 큰 힘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쓰이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내가 직접 만나러 가는 것이 오히려 폐가 될 수도 있다. 신중하게 선수의 마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싶다”며 오다를 직접 설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24일 “전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현재 닛폰햄 최고야구책임자(CBO)인 구리야마 히데키는 TV 프로그램에서 마쓰이 신임 감독에게 주어진 과제 중 하나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 오다 쇼키(요코하마고)와의 입단 협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오타니 쇼헤이가 닛폰햄에 입단했을 당시의 일화를 말했다”며 마쓰이 감독의 발언에 대한 구리야마 최고야구책임자의 의견을 전했다.
구리야마 최고야구책임자는 “나도 오타니 쇼헤이가 닛폰햄에 입단할 당시 여러 일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마쓰이 감독의 발언을 들으면서 ‘아, 역시 마쓰이답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결국 야구도 중요하고 요미우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내가 직접 찾아가면 오히려 폐가 되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드러났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오다가 일본에서 뛰든 미국에서 뛰든 어느 쪽이든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마쓰이의 결정을 지지했다.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한 구리야마 최고야구책임자는 “어쩌면 10년 뒤에는 두 사람이 함께 야구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끝까지 지켜보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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