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에서 자신의 명성을 증명하고 오랜만에 LoL e스포츠 최고의 무대인 롤드컵으로 팀과 함께 복귀했다. 3년 만에 현역으로 돌아온 ‘명장’ 손대영 인빅터스 게이밍(IG) 총감독에게 2026 롤드컵 무대는 남다른 감회였다. 비록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지만, 꿈의 무대인 월즈로 돌아온 그의 시선은 이미 다음을 향하고 있었다.
과거 아이메이의 성공 신화를 쓰며 LPL의 전성기를 열고, RNG의 MSI 우승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던 손대영 감독은 2020년부터 4년간 한화생명을 이끈 뒤 2024년부터 휴식기를 가졌다. 이후 2026년 LPL 인빅터스 게이밍의 러브콜을 받아 현역 복귀를 결심한 그는 오랜만에 글로벌 무대의 최전선으로 돌아왔다.
손대영 감독은 OSEN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를 통해 3년 만에 돌아온 월즈 무대에 선 소회를 가밈없이 털어놓았다. "월드는 저한테는 꿈의 무대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 자리까지 오기에 선수들도 굉장히 잘해줬지만 코치들이 되게 잘해줘서 올 수 있었다"며 코치진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들과 깊은 인연을 언급하며 "10년 만에 미국을 오랜만에 오긴 했는데, 미국이 저한테는 좋은 땅이지 않나라는 생각도 해본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젠지를 상대로 치른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에 대해서는 아쉬움과 함께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손 감독은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조합도 잘 나왔고 초반에도 잘 풀려서 유리하게 흘러갈 수 있었는데, 중반에 나온 실수들이 너무 뼈아팠다"며 "젠지가 승기를 잡았을 때 강하게 몰아치는 능력이 좋았다"고 총평했다.
유리한 고지에서 한타 승리 후 제압골을 내주거나 미드가 잘리는 등의 디테일한 실수를 패배 요인으로 꼽은 그는 철저한 피드백을 다짐했다.
0승 1패 브래킷으로 내려가며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지만, 손 감독의 표정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현장에서 다시 지휘봉을 잡고 IG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중국 팬들의 성원 속에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그는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우리의 실수 때문에 졌다고 생각한다. 그 실수들을 잘 보완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월즈 메타에 적응하고 선수들이 익숙해질 때쯤 되면 미국에서 더 오래 머물 수 있을 것"이라고 반등을 확신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