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롤드컵 데뷔전부터 짜릿한 역전승...'스매시' 신금재, "다음엔 더 단단해진 경기력"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10.25 06: 12

"생애 첫 월즈 무대라 긴장 안 할 줄 알았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무의식적으로 긴장이 됐던 것 같아요. 숨이 턱턱 막히는 순간도 있었지만, 끝내 역전승을 거두고 첫 승을 챙겨 정말 다행입니다."
지구 반대편 미국 텍사스주 앨런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치러진 디플러스 기아(DK)와 G2의 '2026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 패색이 짙던 초반 0-7 열세를 딛고 드라마틱한 대역전승을 거둔 중심에는 생애 첫 롤드컵 데뷔전을 치른 원거리딜러 '스매시' 신금재가 있었다.
OSEN은 지난 24일 DK와 G2의 경기가 끝난 이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롤드컵 첫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친 신금재를 만나 당시의 치열했던 경기 양상과 벼랑 끝에서 멘탈을 붙잡을 수 있었던 비결,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를 들을 수 있었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신금재는 첫 월즈 무대를 밟은 소감으로 아찔했던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긴장이 별로 안 될 줄 알았으나, 막상 초반에 데스를 기록했을 때 "스크림이었으면 절대 안 했을 실수를 했다"며 "이런 게 월즈라는 무대의 압박감인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역전승을 일궈낸 것에 대해 안도감을 내비쳤다.
G2의 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 조합을 상대로 '직스'를 꺼내 든 배경에는 치열한 밴픽 수싸움이 있었다. 신금재는 "G2가 봇 쪽으로 강하게 압박해 오는 밴픽 설계를 해왔고, 2페이즈까지 내려가니 할 수 있는 챔피언 폭이 넓지 않아 그나마 가장 괜찮은 챔피언으로 직스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직스 특성상 손해만 크게 안 보면 반반은 갈 수 있다고 판단해 선택했으나, 초반 흐름이 좋았음에도 본인의 실책으로 한 차례 끊기면서 게임이 도미노처럼 불리하게 흘러간 점은 뼈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머릿속으로 '내가 죽지만 않았어도 그대로 이겼을 텐데' 하는 생각이 컸다"며 아쉬워하면서도, 빠르게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려 마음을 다잡았다고 전했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실제로 경기는 중반까지 G2의 거센 공세에 0-7까지 밀리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킬 스코어에서 크게 밀리며 맵 전체가 어두워졌던 20분경 상황에 대해 그는 "숨이 턱턱 막히고 목숨 하나로 겨우 버티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팀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신금재는 "킬 스코어는 밀렸어도 딜러들 간의 아이템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나지 않아 충분히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며 "상대편이 급해져서 바론이나 드래곤을 치며 무리하는 플레이를 역으로 받아먹으려고 기회를 노렸다"고 당시의 냉정한 판단을 전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멘탈의 비결로는 과거 연습생과 2부 리그 시절의 경험을 꼽았다. 신금재는 "예전에는 저도 멘탈이 좋지 않았지만, 이성적이지 못한 감정은 게임에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악영향만 끼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가능한 감정을 빼고 게임하려고 노력해 왔고, 2부 리그에서 보낸 긴 시간들이 지금의 단단함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신금재는 한국 시간 아침 일찍 출근길에 경기를 지켜본 팬들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른 아침 출근길에 이런 숨 막히는 경기를 보여드려 조금 죄송하기도 하고, 결론적으로 이겨서 너무 다행이다"라면서도 "승패도 중요하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음 경기부터는 더 발전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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