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원 제안을 거절하고 16억 원을 택했는데 왜 더 큰 사명감을 느끼는 걸까.
하현승(키움 히어로즈)은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2026 퓨처스 스타대상(주최/주관 스타뉴스)에서 최고 권위인 스타대상(상금 300만 원)을 수상했다.
부산고 졸업 예정인 하현승은 아마추어 시절 투수와 타자 양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재능을 인정받아왔다. 고교 통산 타자로 74경기 타율 3할3푼1리(248타수 82안타) 8홈런 46타점 57득점 8도루 OPS .955, 투수로 33경기(96이닝) 10승 평균자책점 1.22 142탈삼진 27볼넷의 압도적 성적을 남겼다.

하현승의 경쟁력은 국제 무대에서도 입증됐다.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완봉승과 함께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현승은 앞서 일본과 슈퍼라운드 3이닝 무실점을 비롯해 3경기 15⅔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삼진 25개를 잡으며 대회 MVP까지 차지했다.
하현승은 활약에 힘입어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에서 앞서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300만 달러(약 40억 원) 제안을 받기도 했으나 이를 거절하고 한국에 남았고, 지난 7일 계약금 16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하며 2006년 한기주(KIA 타이거즈)의 10억 원을 넘어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최고액을 경신했다.
프로 지명 전과 지명 후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수상 후 만난 하현승은 “크게 달라진 건 없다. 프로에 입단했고, 소속팀이 정해졌다보니 잘 준비해서 새 팀에 합류하고 싶은 욕심이 많이 생겨서 계속 운동하면서 지내고 있다”라며 “시상식 때문에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왔는데 이제 다시 내려가진 않는다. 어차피 곧 키움에 합류하면 다시 몸을 만들기 때문에 안 다치고 바로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을 만드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계약금 16억 원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냐는 질문에는 “신인 최고 계약금이라는 기록을 깰 수 있게 해주셔서 히어로즈 구단에 너무 감사드린다. 또 신인 최고액을 받은 만큼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계약금의 사용처를 묻자 “아직 생각은 안 했는데 일단 전액을 부모님께 다 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투타겸업에 능한 하현승은 “타자도 작년보다 성적이 좋아졌고, 투수도 많이 성장했다. 두 개 다 만족스러운 한해를 보냈다”라며 “투수로 국제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냈던 게 나한테 가장 기쁜 성장이었다”라고 되돌아봤다.
하현승은 프로에서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투타겸업에 도전할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둘 다 하든지 둘 중 하나를 하든지 키움 구단과 상의를 해야한다. 그리고 정해지면 내가 맡을 포지션이 2개 또는 하나가 될 텐데 선배님들께 해당 포지션과 관련해 많이 여쭤보면서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만일 투수 하현승이 된다면 롤모델 안우진의 길을 걷고 싶다. 하현승은 “안우진 선배님과 같은 팀이 됐다. 배울 점도 많고 선배님 밑에서 많이 배워서 잘 성장할 생각이다”라고 설렘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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