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똘똘이 커밍아웃 이후 부모님과 연락을 끊어야 했던 아픈 가족사를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KBS2TV '말자쇼'에는 유튜브 '홍석천의 보석함'에서 활약 중인 김똘똘이 출연해 자신의 진로와 가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김똘똘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원하는 길을 따라왔다고 밝혔다. 외국어고등학교 재학 당시 외교관을 꿈꾸며 정치외교학과 진학을 희망했지만, 부모님의 생각은 달랐다는 것.김똘똘은 "부모님이 문과에 가면 취직이 어려우니 이과로 가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들어가라고 하셨다"며 결국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에 진학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은 적성에 맞지 않았다. 이후 변리사 시험까지 준비했지만, 법 공부를 하면서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인지 고민했다고.부모님의 뜻과 다른 길을 선택하면서 생활비 지원도 받지 못했다. 김똘똘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던 중 재택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약 12년 전 블로그 마켓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그는 "어떨결에 블로그가 유명해져 파워블로거가 됐다. 패션 분야 3위까지 올라갔다"며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다 보니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고 전했다.이어 "돈이 너무 안 되면 안 되겠지만,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도 된다"며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조언을 건넸다.

특히 김똘똘은 28세에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오랜 고민 끝에 방송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혔지만, 독실한 기독교 집안인 부모님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김똘똘은 "교회 집사님이 기도로 치료할 수 있다며 병원에 가보라고 권유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부모님과 대화가 좀처럼 통하지 않았고, 결국 아버지와는 4년, 어머니와는 6개월 동안 연락을 끊고 지냈다고 밝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먼저 손을 내민 사람은 아버지였다. 김똘똘은 "4년 후 새해에 아버지에게 연락이 왔다. '얼굴은 보고 살아야지'라고 하셨다"며 오랜만에 가족과 재회한 순간을 전했다.아버지는 아들이 잘못된 길로 빠져 힘들게 살까 봐 걱정했지만, 실제로 만난 김똘똘이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고. 이후 아버지는 아들에게 "남들에게 무시받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라"라고 응원했다고 밝혔다.
김똘똘은 "부모님과 대화가 필요했던 것 같다"며 "내 삶의 주인공은 나다. 내가 행복해야 우리 가족도 행복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지금은 우리 가족이 많이 화목하다"며 지난해 아버지 생신에는 신용카드까지 만들어드렸다고 전했다.부모님의 기대에 맞춰 살아왔던 어린 시절부터 커밍아웃 이후의 갈등, 그리고 4년 만의 화해까지. 김똘똘은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가족과도 다시 가까워질 수 있었던 사연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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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말자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