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 만에 창단 첫 우승을 눈앞에 두고 발생한 송구 실책. 밀워키 수비의 달인이 고개를 숙였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펼쳐진 202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통한의 3-4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3차전까지 파죽의 3연승을 질주하며 1969년 창단 이후 57년 만에 첫 우승을 눈앞에 뒀던 밀워키. 1승이면 정상이었고, 심지어 이날 2-2 동점이던 연장 1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신인 쿠퍼 프랫이 바뀐 좌완투수 이언 시모어를 만나 극적인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샴페인 뚜껑을 따기 직전까지 갔다. 아웃카운트 3개면 구단 새 역사가 창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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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2회말 시작과 함께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선두타자 후니오르 카미네로의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조이 오티스가 1루 송구 실책을 범한 것. 1루로 원바운드 송구를 뿌렸는데 1루수 제이크 바우어스가 숏바운드 처리에 실패하며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실책은 불운하게도 역전패 참사로 이어졌다. 바뀐 투수 셰인 드로한이 리암 힉스의 좌전안타로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조니 델루카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챈들러 심슨의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가 계속된 가운데 대타 벤 윌리엄슨을 만나 통한의 끝내기 역전타를 헌납했다.
밀워키 소식을 전하는 ‘밀워키 저널 센티넬’은 “12회말 수비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프랫의 홈런으로 밀워키가 한 점 앞서 나간 가운데 샴페인 병을 터트리기까지 아웃카운트 3개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라며 “카미네로는 발이 느린 주자였기 때문에 오티스에게는 자세를 정돈한 뒤 강하게 1루로 송구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서둘러 공을 던졌고, 송구는 바우어스 앞 몇 피트 지점에서 바운드됐다”라고 지적했다.
오티스가 수비를 잘하는 선수이기에 이날의 실책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매체는 “오티스는 정규시즌 수비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3루수와 유격수로 출전해 평균 이상의 아웃(Outs Above Average·OAA) 16개를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9위였으며, 수비로 막아낸 실점(Defensive Runs Saved·DRS)도 8개였다. 타석에서 전반기 내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다가 시즌 막판 몇 달 동안 부활한 28세 오티스에게 수비는 큰 버팀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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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시즌 막판 부상이 오티스의 발목을 잡았다. 포스트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데이비드 해밀턴이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오티스는 브루어스가 구단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대부분 벤치에 머물렀다”라는 현실을 짚었다.
오티스는 경기 후 “공을 잡았을 때 1루 쪽으로 두 걸음 정도 더 이동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형편없는 송구를 했다”라고 자책했다.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아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게 아니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변명할 여지가 없다. 정말 조금도 없다. 난 그 플레이를 반드시 해냈어야 한다”라고 통렬한 반성을 했다.
월드시리즈는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우승에 가까운 팀은 밀워키다. 그렇기에 동료들 모두 오티스가 빠르게 멘털을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
간판선수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조이는 괜찮을 거다. 그런 일은 언제나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게 야구다”라며 “우승은 결코 쉽게 얻어지는 게 아니다. 역경을 헤쳐 나가야 하고, 팀으로서 뭉쳐 대응해야 한다. 빨리 오늘 경기를 털어버리고, 내일 한 경기를 이길 준비를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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