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아인이 ‘나의 유죄인간’에서 후계 자리를 향한 야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26일과 2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극본 문수정, 연출 박단희) 3, 4회에서 박아인은 동생의 위기를 자신의 기회로 만들려는 윤나정의 속내를 그려냈다. 거침없이 감정을 쏟아내다가도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에서는 냉정하게 태도를 바꾸는 모습으로 인물의 계산적인 면모를 부각했다.
이날 박아인은 날카로운 목소리와 거침없는 대사 처리로 남편을 향한 짜증과 조급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동생 윤이준(임시완 분)이 위기에 놓이자 순식간에 감정을 거두고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아버지 윤 회장(최진호 분)과의 독대에서는 날 선 눈빛과 단호한 어조로 주식 증여를 재고해 달라는 요구를 밀어붙였다. 여기에 의미심장한 미소까지 더해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윤나정의 속내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가족 만찬 장면에서는 웃는 얼굴만으로도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윤이준에 대한 주식 증여가 철회되자 꽃바구니를 건넨 윤나정은 감추지 못한 만족감과 여유로운 말투로 은근한 도발을 이어갔다. 이후 윤이준과 직접 마주한 순간에도 물러서지 않는 태도와 뼈 있는 말로 신경전을 벌이며 동생을 자극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태도 역시 인상적이었다. 강재희(설인아 분)에게 정보를 요구할 때는 거래를 당연하게 여기는 듯한 말투로 자기중심적인 성격을 드러냈고, 김시현(김정현 분) 앞에서는 상대의 반응을 여유롭게 살피며 자신의 야심을 내비쳤다. 박아인은 말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시선과 표정의 미묘한 변화까지 활용해 상대를 압박하고 주도권을 쥐려는 윤나정의 의도를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이처럼 박아인은 격앙된 감정과 차가운 미소를 자유롭게 오가며 윤나정의 복잡한 내면을 입체적으로 완성하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순간부터 웃는 얼굴로 상대를 떠보는 순간까지, 장면마다 달라지는 표현력이 후계 경쟁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만으로는 쉽게 읽을 수 없는 윤나정의 야심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 향후 전개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간 박아인은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 ‘배가본드’를 비롯해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웨딩 임파서블’, ‘유어 아너’, ‘굿파트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이번 ‘나의 유죄인간’에서는 서늘한 야심을 품은 윤나정으로 극의 긴장감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후계 경쟁 속에서 펼쳐질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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