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내용은 비공개" 모레노, 이강인·김민재·황인범 직접 만난다...'명단 발표' 직후 유럽행→경기 직관 예정[오!쎈 천안]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0.30 06: 35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바쁘게 움직인다. 그는 11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하자마자 유럽으로 날아가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김민재(30, 바이에른 뮌헨), 황인범(30, 포르투) 등 주축 선수들을 직접 체크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모레노 임시 감독은 29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6년 마지막 일정인 11월 A매치 원정 2연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11월 13일과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를 차례로 상대한다.
모레노 감독은 30명을 소집했던 지난 9~10월 A매치 4연전과 달리 26명을 발탁했다. 지난 소집 명단과 비교하면 변화가 적지 않다. 김지수(브렌트포드)와 신민하(강원), 이명재(대전), 손정범(서울),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엄지성(스완지)이 새로 합류했다.특히 2007년생 미드필더 손정범과 2005년생 센터백 신민하는 최초 발탁이다.

한국축구에 역사적인 날이다. 손흥민(34, LAFC)이 전설 차범근의 A매치 최다골 기록을 넘었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친선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손흥민의 선제골과 오세훈의 추가골이 터져 2-0 완승을 거뒀다. 경기에 앞서 모레노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6.10.06 /sunday@osen.co.kr

반면 미트윌란에서 활약 중인 스트라이커 조규성과 지난달 모레노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FC서울 미드필더 정승원, 부상당한 백승호(버밍엄) 등은 아쉽게 탈락했다. 이외에도 김민수(레인저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조위제, 김태현(이상 전북), 김태현(가시마), 김건희(인천), 구성윤(서울) 등의 이름이 사라졌다.
한국축구에 역사적인 날이다. 손흥민(34, LAFC)이 전설 차범근의 A매치 최다골 기록을 넘었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친선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손흥민의 선제골과 오세훈의 추가골이 터져 2-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이강인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6.10.06 /sunday@osen.co.kr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모레노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치자마자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오후 늦게 스페인 바르셀로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코칭스태프는 국내에 남아 K리그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기로 했다.
모레노 감독도 K리그 현장을 여러 번 방문한 바 있다. 그는 "몇 주간 우리 대표팀 경기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를 많이 지켜봤다. 재능 있는 선수가 많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젊은 선수들이 있으며, 매주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한국인 지도자들도 많다. 대표팀의 문은 경기장에서 그 자격을 증명하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며 꾸준한 깜짝 발탁을 예고했다.
이번엔 유럽에서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살펴볼 계획이다. 모레노 감독은 "아틀레티코와 바이에른 경기를 본 뒤 포르투로 넘어가서 나폴리와 경기를 직관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아틀레티코에는 이강인, 바이에른에는 김민재, 포르투에는 황인범이 뛰고 있다.
이강인 활용법에 대한 힌트도 얻어와야 한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4연전에서 이강인의 창의성을 제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강인이 대표팀에 와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소속팀에서는 두 가지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윙으로도 미드필더로도 뛰었다. 어디서 어떤 역할을 맡았을 때 최고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지 찾아야 한다"고 짚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디에고 포를란 감독이 지휘하는 우루과이와 A매치 맞대결을 치러 1-4로 대패했다.이로써 모레노 감독은 지난 에콰도르전 3-0 완승 분위기를 이어기는 데 실패했다. 부임 2경기 만에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만나 1-4로 무너졌다.경기 종료 후 한국 김민재가 황인범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09.28 / sunday@osen.co.kr
선수들과 면담을 통해 어수선한 대표팀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김민재와 황인범은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친 뒤 대표팀 은퇴 소동의 중심에 섰던 선수들이다. 이로 인해 주장 손흥민과 갈등이 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지만, 모레노 감독은 선수들과 직접 대화하며 최상의 팀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수습했다.
'96라인'으로 불리는 황인범, 황희찬, 김민재와 손흥민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도 드러냈다. 모레노 감독은 "이 선수들이 이 명단에 포함됐다는 건 본인의 퍼포먼스 기반으로 대표팀에 소집될 자격이 충분하고, 대표팀을 위해 충분히 헌신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는 판단하에 포함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유럽 현지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모레노 감독은 "다만 경기 전부터 선수들이나 클럽에 압박감을 주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이미 얘기를 나눴지만, 그 선수들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도 얘기를 나눴던 것처럼 우리의 (비밀 유지) 원칙을 유지하면서 대표팀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대화 내용은 비공개'라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모레노 감독은 유럽 순방을 마친 뒤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선수단은 11월 8일 출국할 예정이며 사우디의 불안한 정세로 인해 급하게 일정을 조율하다 보니 아직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