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도 또 바꿔도 답이 없다’ 벼랑 끝 KIA, 테이블세터 24타수 2안타 충격 부진…이범호 감독도 깊은 고민 [PO]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0.30 11: 4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벼랑 끝에 몰렸다. 반격의 기회는 남아 있지만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테이블세터가 고민이다. 중심 타선의 화력을 살리려면 1,2번 타자가 출루해 밥상을 차려야 한다. 하지만 세 차례의 플레이오프에서 테이블세터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KIA는 지난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4번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우월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도영도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2사 후 김도영이 출루하면 카스트로가 적시타로 불러들이며 점수를 쌓았다. 반면 테이블세터를 맡은 박정우와 박재현은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했다.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시라카와,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1사에서 KIA 김호령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6.10.29 /sunday@osen.co.kr

KIA 박정우. 2026.03.31 /jpnews@osen.co.kr
박정우는 다섯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 2개를 포함해 무안타에 그쳤다. 박재현 역시 네 차례 타석에서 단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승리의 기쁨 속에서도 이들의 부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KIA는 2차전에서 테이블세터에 변화를 줬다. 박재현을 1번 좌익수로 배치하고 이호연에게 2번 지명타자를 맡겼다. 이호연에게는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선발 출장 기회였다.
그러나 기대했던 결과는 얻지 못했다. 박재현은 3회 내야 안타로 출루한 게 전부였다. 이호연은 3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KIA는 3-8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가 됐다.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시라카와,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8회말 1사 1루에서 KIA 이호연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6.10.29 /sunday@osen.co.kr
3차전에서도 변화는 이어졌다. 박재현과 김호령을 테이블세터에 배치하며 돌파구를 찾았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박재현은 네 차례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후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반면 김호령은 네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KIA는 삼성에 4-6으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렸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남은 2경기 모두 이겨야 하는 처지가 됐다.
3경기 연속 테이블세터 조합을 바꿨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중심 타선이 제 몫을 해내더라도 앞에서 출루하지 못하면 득점 기회를 극대화하기 어렵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테이블세터의 출루 여부가 경기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
KIA 박재현 2025.09.10 /sunday@osen.co.kr
이범호 감독도 답답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돌아가면서 하고 있다.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싶을 건데 그게 안 된다. 큰 경기를 치르다 보면 컨디션이 좋은 선수는 그게 연결되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는 계속 힘든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타순을 짤지 고민해보겠다. 확률이 높은 야구를 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인하고 선발 라인업을 구성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 이상 시행착오를 반복해선 안 된다. 3경기 연속 변화를 줬지만 해답을 찾지 못한 KIA의 테이블세터. 이범호 감독이 4차전에서 어떤 조합으로 돌파구를 마련할지, 그리고 그 선택이 실제 득점으로 이어질지가 KIA의 가을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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