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아버지" 故최불암, 41년간 아이들 위해 헌신…따뜻함 남기고 하늘의 별로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6.10.31 00: 57

 '국민 아버지'로 불렸던 배우 고(故) 최불암. 그는 드라마 속에서만 아버지가 아니었다. 카메라 밖에서도 소외된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곁을 지켰다. 평생을 나눔에 헌신했던 그의 따뜻한 발자취가 다시금 뭉클함을 안기고 있다.
30일 최불암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생전 이어온 사회공헌 활동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방송된 MBC 특집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에서는 최불암의 연기 인생뿐 아니라 화면 밖에서 이어온 선행과 나눔의 삶이 집중 조명됐다. 서민의 벗이자 한국 현대사의 산증인, 한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린 최불암. '수사반장'의 박 반장과 '전원일기'의 김 회장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았던 그는 실제 삶에서도 아이들의 든든한 어른이 되고자 했다.

최불암은 1985년부터 약 41년간 아동복지를 위해 힘써왔다. 특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으로 활동하며 소외된 아동과 청소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돕는 데 앞장섰다.
그가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는 '전원일기'가 있었다.극 중 김 회장이 동냥하던 아이 금동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이야기는 최불암에게도 남다른 의미로 남았다. 그는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을 잘 키우는 일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전해졌다.
최불암이 강조했던 것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이 아니었다. 그는 생전 "진정한 봉사란 비를 맞는 사람에게 우산을 받쳐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람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는 신념을 전했기도.또한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사람이며, 아이들이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어른의 역할이라고 여겼다.
이 같은 생각은 오랜 시간 실천으로 이어졌다. 최불암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유머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었을 때도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관련 활동에 무상으로 참여하는 등 어린이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을 정도. 또한 방송인 이홍렬과의 인연을 계기로 어린이를 위한 후원 활동을 이어갔으며,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나눔의 가치를 알리고 후원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힘썼다.
그의 선행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최불암은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을 통해 30년 넘게 해외 아동을 지원하는 활동에도 참여했다. 미주와 유럽 등을 방문해 해외 후원회 구성에 힘을 보태는 등 국경을 넘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 5월 '파하, 최불암입니다'가 그의 삶을 되짚으며 전했던 울림도 여기에 있었다. 오랜 시간 배우로 살아오면서도 사회적 책무를 잊지 않았던 최불암.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는 일 역시 배우가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던 그의 신념은 꾸준한 나눔으로 이어졌으며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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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하, 최불암입니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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