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기대 이하의 투구로 아쉬움을 삼켰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해럴드 카스트로와 한준수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4⅔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던 페덱.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페덱의 투구 수는 정해져 있지 않다. 사흘 쉬고 나오는 만큼 매 이닝 몸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덱의 4차전 선발 등판은 이틀 전 결정됐다. 박진만 감독은 “여러 가지 고민을 했는데 가장 중요한 건 페덱의 의지였다. 강압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몸 상태를 확인했다.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은 정규 시즌과 다르다. 페덱도 한국 야구의 그런 분위기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페덱은 5⅓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4회 김도영의 2루타, 나성범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한준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준 게 전부였다. 최고 구속 153km까지 나왔고 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페덱은 2-1로 앞선 6회 1사 2,3루 위기에서 좌완 이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승민은 하주석을 1루 땅볼로 유도한 뒤 김태군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만루 상황에 처했다. 대타 김호령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 종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