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전상현(30)이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해내는 2이닝 세이브를 성공했다.
전상현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가 6-4로 경기를 뒤집은 8회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은 박승규-구자욱-르윈 디아즈로 이어지는 삼성 중심타선을 깔끔한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은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김영웅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대타 김헌곤은 3루수 직선타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린 상황에서 중요한 2이닝 세이브를 성공시킨 전상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우리가 광주에서 끝나지 않고 대구로 갈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시즌 막판부터 멀티이닝을 많이 막았다”고 말한 전상현은 “원래는 힘들거나 부담감이 있었는데 시즌 막바지부터 결과를 내면서 좋은 경험을 쌓은 것이 도움이 됐다. 몸 상태는 괜찮다. 지금은 내 몸 상태를 따질 상황이 아니다.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는 전상현이 공을 하나 던질 때마다 관중석이 들썩들썩했다. 전상현은 “나는 사실 그런 팬들의 응원에 영향을 많이 받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부터 경기장 분위기를 많이 느꼈다. 큰 힘이 됐다”며 웃었다.

“사실 어제 경기를 져서 화도 많이 났다”고 말한 전상현은 “오늘이 2026년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절대 지기 싫었고 꼭 대구로 가고 수원까지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부담감보다는 가을야구를 길게 즐기고 싶은 생각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포스트시즌 기간을 거치며 체중이 많이 빠진 전상현은 “한 4kg 정도 빠진 것 같다. 회복을 하려고 억지로 많이 먹고 있다. 나도 모르게 체중이 빠졌다”면서도 “지치지는 않았다. 원래는 많이 던지면 다음날 안좋은데 포스트시즌에서는 오히려 던지고 다음 날이 더 좋은 것 같다. 몸 상태나 컨디션은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KIA와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5차전 단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전상현은 “야구를 하면서 와일드카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를 모두 경험하는 것이 내 꿈이었다. 올해 내 꿈이 이루어졌다”면서 “가을야구는 무조건 후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2차전과 3차전은 후반 싸움이 되지 않아서 패배했다. 5차전 한 경기가 남았는데 우리 모두 정말 잘 달려왔다. 후회없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부담없이 즐겼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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