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위기에서 한화생명은 우리가 알던 진짜 체급을 되찾았다. 유럽의 명문 G2를 상대로 압도적인 무력을 뽐내며 스위스 스테이지 생존에 성공한 한화생명의 중심에는 단연 '제우스' 최우제의 든든한 활약이 빛났다.
한화생명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26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1승 2패 조) G2와 매치에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적 2승 2패를 마크한 한화생명은 실낱같던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았고, 온 힘을 다해 맞섰던 G2는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제우스' 최우제는 1세트 초반 G2의 거센 공세에 흔들리던 위기 상황에서 크산테를 잡고 찬란하게 빛났다. 상대의 핵심 스킬을 영리하게 핑퐁하며 진형을 붕괴시켰고, 홀로 날뛰던 올라프를 잡아내는 슈퍼플레이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이어지는 2세트에서도 G2의 집요한 탑 압박과 사이드 견제를 특유의 노련한 무빙과 끈질긴 생명력으로 훌륭하게 틀어막으며 상체의 균형을 든든하게 지탱했다.


앞선 두 번의 패배로 무거워진 어깨를 털어낸 최우제는 경기 후 무대 인터뷰에 나서 4라운드 승리 심경과 반등의 원동력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최우제는 "한 판 한 판 패배가 주는 무게감이 엄청나서 압박감을 꽤 많이 받았다"면서도 "두 판을 내리 진 뒤 우리가 어떻게 해야 승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픽과 게임 플랜을 세밀하게 수정하면서 팬분들이 기억하시던 원래의 한화생명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1승 2패 조에서 서양의 명가 G2를 만난 상황에 대해서는 특유의 여유와 재치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1승 2패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G2를 만나게 되었는데, 솔직히 G2 입장에서는 하필 우리 팀을 만나게 된 것이 조금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G2를 잠재우고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에 안착한 최우제는 이제 8강 진출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BLG전을 향해 시선을 돌리고 있다. 난관을 극복하고 '파괴전차'의 본모습을 되찾은 그가 마지막 사투에서 어떤 명문가의 품격을 보여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