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 경기에서 만세 수비 대참사→허무한 주루 포기…카스트로가 KIA 업셋 희망을 꺾었다 [PO5]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11.01 17: 16

추격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던 순간, 황당한 ‘만세’ 실수가 나왔다. KIA 타이거즈의 희망이 완전히 꺾였다. 해럴드 카스트로의 수비 실수가 KIA의 가을야구 탈락을 확정짓는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
KIA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KIA는 2승 3패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 가을야구 여정을 마무리 했다.
시작부터 꼬였다. 선발 아담 올러가 1회 선제 실점을 했고 2회 3실점 빅이닝을 헌납하면서 2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그래도 KIA는 올러 이후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양현종이 삼성 타선을 잠재우며 5회까지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버티고 있었다.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KIA는 올러가 선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카스트로가 6회말 2사 2루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의 타구를 잡지 못하고 있다. 2026.11.01 / foto0307@osen.co.kr

그러나 3회초 삼성 디아즈의 실책 이후 박재현의 적시 3루타가 터지며 1점을 만회그 이상의 추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타선이 꽉 막혀 있었다. KIA는 조금 빠르게 타선에서 승부수를 걸었다. 5회 1사 1루에서 9번 박정우 타석에 대타 이호연을 투입했다. 조금 빠른 타이밍에 대타 작전을 걸었다. 이호연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대타로서 괜찮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던 이호연을 한 타석만 소비하게끔 둘 수는 없었다. 이호연을 라인업에 남겨두기 위해 KIA는 1루수였던 카스트로를 좌익수로 이동시켰고 이호연이 1루수로 들어갔다. 
카스트로의 좌익수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올해 1루수로 48경기 403이닝, 좌익수로 29경기 220⅓이닝을 소화했다. 2루수로도 3경기 5이닝을 책임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1루수 빈도가 많았다.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KIA는 올러가 선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카스트로가 3회말 무사 1,2루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의 번트 타구를 잡지 못하고 있다. 2026.11.01 / foto0307@osen.co.kr
그러나 이 승부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됐다. 양현종이 6회 2사 2루 위기에서 김지찬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이닝을 끝내는 듯 했다. 그런데 좌익수 카스트로가 타구 판단 실수를 범했다. 제 자리에 있었으면 잡아낼 수 있는 타구였는데 앞으로 튀어나갔고 뒤늦게 타구를 보고 뒷걸음질 쳤다. 결국 카스트로의 키를 넘어갔고 적시 3루타로 연결됐다. 
카스트로의 만세 수비 하나에 KIA의 희망이 제대로 꺾였다. 양현종은 이후 박승규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추가 실점했다. 잘 버텼던 양현종이 순식간에 2실점 하면서 1-6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KIA의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끝장 경기에서 돌이키기 힘든 실수를 범한 카스트로, 8회 타석에서는 1루 선상 땅볼 타구에 주루를 포기하기도 했다. 타석에 바운드가 된 이후 1루 쪽으로 느리게 흘러갔지만 카스트로는 1루로 뛰지 않았고 삼성 포수 강민호가 재빨리 쫓아가 타구를 걷어내며 아웃카운트가 만들어졌다.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후라도, KIA는 올러가 선발로 나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겨룬다..8회초 1사 KIA 카스트로의 타구를 강민호가 처리하고 있다. 2026.11.01 / spjj@osen.co.kr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 대활약으로 플레이오프 업셋의 희망을 꿈꾸게 했던 카스트로. 그런데 이 카스트로가 5차전에서 희망을 꺾게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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