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8푼이였는데 이런 날이 올 줄이야…” KIA 박재현의 놀라운 성장, “KIA여서 행복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1.02 11: 11

지난해 타율 8푼1리에 그쳤던 신인이 불과 1년 만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핵심 외야수로 성장했다. 데뷔 2년 차에 20홈런-20도루 달성을 눈앞에 둘 만큼 눈부신 발전을 이룬 박재현이 한 시즌을 마무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재현은 지난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 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어찌저찌 하다 보니까 올 시즌이 끝났다. 작년에는 8푼이에 수비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제가 올해 이런 모습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전 아직 올 시즌을 치른 게 믿기지 않고 꿈처럼 생각된다”고 밝혔다.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시라카와,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2회초 2사에서 삼성 류지혁이 좌익수 왼쪽 안타를 날렸다. 2루에서 원심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번복되자 KIA 좌익수 박재현이 기뻐하고 있다. 2026.10.29 / jpnews@osen.co.kr

이어 “주변의 선배님들과 친구들, 코치님, 감독님과 KIA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안 계셨더라면 올해의 저는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 삼성 라이온즈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6-4로 승리했다.디아즈의 투런홈런, 류지혁의 투런 홈런에 이어 박승규의 결승타, 구자욱의 추가 적시타에 힘입었다. 원태인을 포함해 불펜을 총동원해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삼성은 1패후 2연승을 거두며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올리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KIA는 투수 9명의 투입하는 물량작전을 벌였지만 타선의 응집력에서 한뼘 뒤지며 1승후 연패를 당해 벼랑끝에 몰렸다. 김도영이 홈런 포함 2안타 3출루를 했지만 앞뒤에서 뒷받침이 없었다. 9회말 2사에서 KIA 박재현이 우전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6.10.29 / jpnews@osen.co.kr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시즌을 마무리하는 마음에는 아쉬움도 남았다. KIA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데다 박재현 역시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재현은 “이 감사한 마음을 마지막까지 꼭 잘해서 보답하고 싶었지만 마지막까지 힘쓰지 못해서 죄송하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올해 이런 성적을 내보니까 팀이나 저나 더 높은 곳으로 좋은 성적으로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꼭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성장해서 더 행복하고 즐겁게 야구를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도 이기나 지나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팬분들의 함성 덕분에 행복했다. KIA여서 행복하다. 감사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후라도, KIA는 올러가 선발로 나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겨룬다..박재현이 안타를 치고 3루까지 달리고 있다. 2026.11.01 / spjj@osen.co.kr
인천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KIA 유니폼을 입은 박재현은 데뷔 첫해 58경기에 출장해 타율 8푼1리(62타수 5안타) 3타점 11득점 4도루에 그쳤다.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보완할 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최형우가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늘어난 선발 출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3리(515타수 151안타) 19홈런 69타점 81득점 21도루를 기록하며 KIA 외야진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홈런 1개가 부족해 20홈런-20도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데뷔 첫해와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이다. 정확성과 장타력, 주루 능력을 두루 보여주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발탁돼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다만 가을 무대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타율 2할1푼4리(14타수 3안타) 1타점 4득점 2도루를 기록했고,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1할3푼6리(22타수 3안타) 1타점 1도루에 머물렀다.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비로 하루 미뤄진 가을야구, 선발 맞대결에는 변화가 없다. 삼성은 크리스 페덱, KIA는 제임스 네일이 나섰다.7회말 2사에서 KIA 박재현이 삼성 강민호의 잘맞은 타구를 몸날려 잡고 있다. 2026.10.26 /sunday@osen.co.kr
그럼에도 박재현에게 2026년은 자신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증명한 한 해였다. 8푼대 타율에 머물렀던 신인은 이제 20홈런-20도루를 바라보는 선수로 성장했다. 가을 무대에서 남긴 아쉬움은 더 높은 곳을 향한 새로운 동기가 됐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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