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승할 때가 된 것 같다” 2년 전 아픔 털어낸 '캡틴' 구자욱, 생애 첫 정상 도전 [KS]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1.03 10: 40

“이제 우승할 때가 된 것 같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이 생애 첫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2년 프로 데뷔 후 아직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 그는 2년 전 부상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지 못했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
삼성은 지난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2024년 이후 2년 만이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017 2026.10.30 / foto0307@osen.co.kr

구자욱은 경기 후 “가장 기쁜 건 홈에서 우리 삼성 팬들 앞에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돼 너무 기쁘다. 팬들께서 드레스 코드를 잘 맞춰주신 덕분이다. 우리 삼성 팬들이 푸른 피 아닌가. 우리 모두 푸른 피를 가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014 2026.10.29 / foto0307@osen.co.kr
삼성은 플레이오프 4차전 패배로 시리즈 전적 2승 2패가 되면서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부담이 커졌다. 하지만 선수단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 속에서 5차전을 준비했다.
구자욱은 “4차전에서 패했지만 팀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고 반드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이날 삼성은 리드오프 김지찬이 3안타 3타점 대활약을 펼쳤고 박승규도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도 7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을 확정 지은 후 박진만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11.01 / foto0307@osen.co.kr
구자욱에게 한국시리즈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2024년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도중 왼쪽 무릎 인대를 크게 다쳤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정작 구자욱은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당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무리하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 이제는 다 잊었다.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며 담담하게 돌아봤다.
이번에는 다르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도 특별한 긴장감보다는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무대가 달라졌다고 해서 지금까지 해온 야구까지 달라질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다.
구자욱은 “한국시리즈라고 그렇게 막 긴장되거나 떨리지 않는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고 매 경기 집중했다. 정규시즌부터 저희가 해온 게 있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거나 그런 건 아니고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시라카와,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2사 2루에서 삼성 구자욱이 우중간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6.10.29 /sunday@osen.co.kr
삼성은 3일부터 정규시즌 1위 KT 위즈와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 돌입한다. 구자욱은 상대의 전력보다 자신들이 가진 경쟁력에 더 큰 믿음을 보였다.
그는 “저희는 무서울 게 없고 팀 분위기도 좋기 때문에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충분히 승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우승할 때가 된 것 같다. 현재 분위기가 너무 좋기 때문에 이 기세를 몰아 수원에서도 이기고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년 전에는 부상으로 동료들의 한국시리즈를 지켜봐야 했던 구자욱. 이번에는 주장으로서 직접 우승에 도전한다. 그가 믿는 건 특별한 비책이 아닌, 정규시즌부터 쌓아온 팀의 힘이다.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KIA는 시라카와가, 방문팀 삼성은 최원태가 선발 출전했다.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KIA 타이거즈와의 3차전 경기를 6-4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6.10.29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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