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을 안하면 안되는 상황이다.”
이동욱 감독과 함께 새출발을 하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기존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어떻게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엘빈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 등 외국인 투수들의 재계약 여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고민 없이 재계약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동욱 감독은 레이예스와 관련해 논쟁의 여지를 아예 차단했다. 이 감독은 “레이예스는 3년 간 600안타를 쳤다. 재계약을 안하면 안되는 상황이다”며 “계약 조건은 구단과 선수의 일이지만, 감독의 입장에서는 레이예스와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이예스는 올해 211안타 최다안타 신기록을 다시 경신하면서 KBO리그 역사를 완전히 새로 썼다. KT 위즈 최원준과 역사적인 안타 기록 행진을 벌였고 정규시즌 최종전인 12일 잠실 두산전 홈런 포함 무려 4안타를 뽑아내 최다안타왕과 신기록의 주인공을 스스로 확정지었다.

레이예스2024년 KBO리그 무대에 데뷔해 202안타로 당시 최다안타 신기록을 깨뜨렸고 2025년에도 189안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올해 211안타까지, 3시즌 동안 무려 600안타를 때려내며 컨택의 경지를 과시했다.
3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 최초의 외국인 타자라는 타이틀도 얻었고 3년 연속 전경기 출장이라는 훈장까지도 레이예스를 더욱 빛나게 했다. 올해 최종 성적은 타율 3할6푼3리(582타수 211안타) 18홈런 109타점 OPS .937.
이동욱 감독이 이미 레이예스 잔류를 요청했고 레이예스가 다른 마음을 먹지 않는 이상, 롯데는 레이예스 붙잡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오는 12월 1일 만료되는 메이저리그 직장폐쇄의 영향으로 외국인 선수 수급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모르지만, 레이예스처럼 이미 리그 적응도 끝냈고 워크에씩까지 갖추고 있는 모범적인 선수를 찾기는 힘들다.

문제는 어느 정도 조건을 맞춰주느냐가 관건이다. 레이예스는 데뷔 시즌 총액 95만 달러(약 13억 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2025년 총액 125만 달러(17억 원)로 총액이 소폭 올랐다. 올해 3년차 시즌도 총액은 140만 달러(약 19억 원)로 상승했다.
총액 규모로 보면 상승은 맞지만, 매년 인센티브 조건인 20~25만 달러(2.7억~3.3억 원) 가량이 포함돼 있었다. 2025년과 2026년 연봉은 80만 달러로 같다.
3년 동안 이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에게 롯데는 확실한 대우를 할 수 있을까. 역대 외국인 타자 최고액(총액 기준)은 2025년 SSG와 계약한 기예르모 에레디아, KT와 계약한 멜 로하스 주니어가 기록한 180만 달러(약 24억 원)다. 레이예스의 지난 3시즌 퍼포먼스를 보면 외국인 타자 최고액은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과연 레이예스는 이동욱 감독의 변수 없는 든든한 타자로 2027년에도 함께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