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노시환(26)이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도전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KBO는 지난달 31일 “KBO는 한화 이글스 구단의 요청에 따라 노시환 선수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하여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마감시한은 12월 2일 오전 7시까지다.
노시환은 KBO리그 통산 957경기 타율 2할6푼7리(3421타수 913안타) 153홈런 586타점 543득점 38도루 OPS .810을 기록한 거포 3루수다. 2023년 31홈런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20홈런을 넘기고 있다. 올해는 127경기 타율 2할8푼3리(505타수 143안타) 29홈런 96타점 97득점 3도루 OPS .865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11년 307억 원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노시환은 계약 당시 시즌 종료 후 한화가 포스팅을 허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올해 노시환이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것은 아니기 때문에 포스팅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노시환은 메이저리그 꿈을 위해 한 번 도전해보기로 결심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노시환에게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른 주요 FA 선수들과 비교해 노시환이 우선순위에 있기는 어렵다. 특히 같은 3루수인 일본프로야구 사토 테루아키(한신)가 함께 포스팅으로 시장에 나오면서 비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803경기 타율 2할7푼1리(2979타수 807안타) 163홈런 518타점 437득점 42도루 OPS .8451을 기록한 거포 3루수다. 노시환보다 한 살 많지만 KBO리그보다 더 수준이 높고 투고타저인 리그에서 노시환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데뷔 첫 40홈런을 달성했고 올해도 143경기 타율 3할6리(539타수 165안타) 39홈런 106타점 100득점 8도루 OPS .991을 기록하며 한신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번 겨울 FA들의 랭킹을 선정했다. 사토는 쟁쟁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제치고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사토는 무라카미 무네타카(화이트삭스)만큼 압도적인 파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헛스윙 문제 역시 그만큼 심각하지 않다. 지난 겨울 무라카미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예상만큼 뜨겁지 않았지만 지금은 후회하는 구단들이 상당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은 사토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가 예측한 계약 규모는 5년 8000만 달러(약 1076억원)다.
반면 노시환은 상위 50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대신 언급할만한 선수로 알렉 봄, 조쉬 벨, 글레이버 토레스 등과 함께 거론됐다. 랭킹 하위권 선수들의 예상 계약 규모는 단년 1000만 달러(약 135억원) 수준으로 노시환이 1000만 달러 이상 계약을 따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으로 풀이된다.
노시환을 향한 시장 상황이 뜨겁지는 않아도 어떤 계약이 터질지는 알 수 없다. 3년 전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역대 KBO리그 타자 최고 계약(6년 1억1300만 달러)을 따낼 때도 이정후가 그 정도 계약을 성사시킬 것이란 예상을 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노시환이 이번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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