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동점의 꿈 왜 물거품 됐나…제2의 오승환 이렇게 강할 줄이야, 대혼란 수습→9회 KKK 평정 “슬라이더 내가 봐도 좋았다” [KS]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11.04 11: 42

‘제2의 오승환’ 박영현(KT 위즈)이 삼성 라이온즈 동점의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홀로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는 투혼의 역투로 우승 확률 73.8%를 지켜냈다. 
박영현은 지난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삼성 라이온즈와의 1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3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팀의 8-7 신승을 이끌었다. 
박영현은 8-6으로 앞선 8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7회초 8-2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연이어 흔들리며 2점차 턱밑 추격을 허용하자 이강철 감독은 클로저 박영현을 8회 1사에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2021시즌 통합우승 이후 5년 만에 통합우승을 노리는 KT와 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삼성의 대결이다. 이날 KT는 대니엘을,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경기종료 후 승리를 지켜낸 KT 박영현 마무리 투수가 환호하고 있다.      2026.11.03 / soul1014@osen.co.kr

박영현은 선두타자 류지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3루주자 구자욱이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행운이 따랐다. 이어 대타 김현준을 맞아 하이패스트볼이 폭투가 되면서 끝내 구자욱에게 홈을 내줬으나 김현준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혼란을 수습했다. 
압권은 8-7로 근소하게 앞선 9회초였다. 선두타자 이재현을 시작으로 대타 전병우, 박승규를 연달아 삼진으로 막고 경기를 끝낸 것. 직구와 슬라이더 투피치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고, 전병우 타석 때는 공 4개를 모두 슬라이더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경기 후 만난 박영현은 “1차전을 잡는 게 정말 중요했는데 타자들은 점수를 낼 만큼 냈고, 우리 불펜투수들도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8회 1사 후 등판을 본인은 예상했을까. 박영현은 “일단 불펜 대기하면서 내가 하는 루틴은 다 소화했다. 원래 6회부터 몸을 다 풀어놓는데 오늘 또한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준비를 철저히 했다. 감독님도 경기 전 오늘 경기 무조건 나간다고 말씀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9회 슬라이더 구사 비중을 높인 이유도 들을 수 있었다. 박영현은 “오늘은 사실 직구가 정말 좋았다. 늘 (한)승택이 형 사인을 믿고 던지는데 슬라이더 사인을 계속 내주셔서 믿고 던졌다”라며 “슬라이더 또한 내가 봐도 좋은 슬라이더였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던졌다. 슬라이더만 던져도 안 맞을 자신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2021시즌 통합우승 이후 5년 만에 통합우승을 노리는 KT와 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삼성의 대결이다. 이날 KT는 대니엘을,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KT 박영현 투수가 폭투로 실점 허용학 있다.      2026.11.03 / soul1014@osen.co.kr
8회초 폭투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 나오자마자 ’망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다시 집중하면서 좋은 공을 던지려고 했다”라고 복기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틀 전 개최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박영현이 4세이브를 해서 MVP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그런데 8-0에서 8-7이 되면서 실제로 박영현이 4세이브를 향한 시동을 거자 이강철 감독은 이날 “박영현 4세이브라는 말을 안 했어야 했다. 3세이브라고 했어야하는데 오늘 박영현이 정말 잘 막아줬다”라고 웃으며 후회했다.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2021시즌 통합우승 이후 5년 만에 통합우승을 노리는 KT와 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삼성의 대결이다. 이날 KT는 대니엘을,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9회초 KT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6.11.03 / spjj@osen.co.kr
박영현은 “안 그래도 감독님이 아까 3세이브라고 말할 걸 그랬다면서 너무 고맙다고 말씀해주셨다”라며 “사실 그런 부분은 신경쓰지 않는다. 오늘 또한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공을 던졌다. 중요한 경기에 세이브를 올려서 너무 좋고, 이 흐름 그대로 이어서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그리고 또 하나. 박영현은 3주를 쉬었음에도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박영현은 오래 쉴수록 공이 좋지 않다’는 팀 내 격언의 반례를 만들었다. 그는 “내가 오래 쉬면 못 던진다는 말이 있는데 오늘로서 정리가 된 거 같다”라고 웃으며 “내일(4일)은 더 좋은 컨디션으로 던질 것이고, 그 다음 하루를 쉬는 만큼 대구에 가서 내 투구를 펼치기 위해 더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73.8% 우승 확률을 잡았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와 삼성 라이온즈와 1차전에서 8-7로 승리했다. 8-0에서 추격을 허용해 8-7 진땀 나는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무리지은 KT 투수 박영현과 포수 한승택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11.03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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