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탑과 허영생이 팬들이 마련한 생일카페를 둘러싸고 잇달아 논란에 휩싸였다. 탑은 연인 나나와 동행한 일을 두고 반응이 엇갈렸고, 허영생은 생일카페를 준비한 오랜 팬이 대응 방식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최근 온라인에는 탑이 나나와 함께 자신의 생일카페를 방문한 영상이 확산됐다. 팬들이 사진과 포스터, 굿즈 등으로 꾸민 공간에서 탑은 카페를 둘러보며 미소를 지었고, 나나는 휴대전화로 그의 모습을 촬영했다.
두 사람의 동행을 바라보는 시선은 갈렸다. 팬들의 정성이 담긴 공간인 만큼 팬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렸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연인과 함께 방문한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며, 현장 팬들이 괜찮다면 비판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하지만 탑이 오랜 팬사이트 폐쇄와 관련해 사과한 직후였다는 점이 논란을 키웠다. 20년 동안 자신을 지지한 팬사이트가 문을 닫은 데 대해 미안함을 전한 뒤, 팬들이 마련한 생일카페에 연인과 동행하면서 일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허영생의 경우에는 생일카페를 준비한 팬이 직접 서운함을 공개했다. 팬페이지 ‘Forever Young’을 운영해 온 팬은 X에 ‘Close.’라는 글을 올리고 계정 정리를 알렸다.
이 팬은 행사 약 3개월 전 허영생 측에 방문 의사를 문의했으나, 특정 생일카페만 방문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자신은 추가 요청을 하지 않았지만 다른 팬들이 방문 가능 여부를 물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지난 2일 허영생이 버블을 통해 생일 당일인 3일 팬들과 만나기 위해 직접 카페를 빌렸다는 소식을 알렸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 생일카페를 예정된 오후 6시보다 두 시간 일찍 마감한 뒤 허영생이 있는 행사장으로 이동했다고 적었다.
현장에서는 관계자에게 생일카페 인쇄물 일부를 배치해도 되는지 물었으나 “다른 팬분들이 싫어하실 수도 있어서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허영생이 행사 말미에 했다는 발언도 언급했다. 이 팬은 허영생이 “감사하게도 생일 카페를 열어주셨어요. 그런데 자꾸 오라고 하셔서..”라고 말했다며, 자신이 반복적으로 방문을 요구한 사람처럼 비칠 수 있다는 생각에 당황하고 억울했다고 밝혔다.
이 팬은 “응원하고 축하하고자 하는 개인의 마음이었기 때문에 생일카페에 오지 않으신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마음에 무시와 무안을 주는 방식으로 대응하신 태도에는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적었다.
허영생이 마지막에 자신이 제작한 앞치마를 입고 사진을 찍어줬다는 내용도 담았다. 그는 “그의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최선의 감사 표현을 한 것이라는 걸 압니다. 하지만 그게 최선의 표현이라는 것에 이제는 지치네요”라면서 “제 초등학생 시절부터 1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저의 아이돌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라며 작별 인사를 남겼다.
팬들이 쓰는 돈과 시간은 스타에게 주어진 몫이 아니다. 좋아하는 마음으로 자리를 마련했다고 해서 서운함까지 삼켜야 할 이유도 없다. 오랜 응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순간, 감사는 말뿐이 된다. 생일을 축하하려던 팬이 끝내 작별 인사를 남긴 이유를 돌아볼 때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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