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연 PD가 서바이벌 1황 PD의 이름값을 증명할까. 곧 ‘데블스 플랜3’가 첫 선을 보인다.
5일 오전 서울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예능 ‘데블스 플랜: 데드 어게인’(이하 ‘데블스플랜3’) 제작발표회에는 정종연, 최윤희 PD와 함께 장동민, 홍진호, 하석진, 오현민, 정현규, 넉살, 서출구, 신동, 존박, 재재, 스텔라장, 유리사, 김동재, 이도, 정원영, 현경렬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데블스 플랜: 데드 어게인’은 두뇌 서바이벌을 제패한 레전드들과 신흥 강자 플레이어들까지, 더 커진 판과 예측불가 변수 속 단 1명의 우승자를 가리는 예능이다.


이번 시즌에는 그간 정종연 PD와 호흡을 맞췄던 이들이 대거 출연한다. ‘더 지니어스’ 장동민, 홍진호, 오현민을 비롯해 ‘여고추리반’ 재재, ‘대탈출’ 신동, ‘미스터리 수사단’ 존박, ‘데블스 플랜’의 두 우승자 하석진, 정현규까지 그야말로 ‘정종연 보석함’을 탈탈 털어 나오는 바.
이날 정종연 PD는 기본적으로는 제가 그동안 제작하던 서바이벌의 기준을 깨볼까? 그런 아이디어가 있었다. 기존에는 경험이 없는 사람을 원칙적으로 섭외했는데, 이번에는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두번째 경험은 어떨까 상상하면서 섭외했다”라고 그간 섭외 기준을 뒤틀었다고 설명했다.
정 PD는 “그렇다면 우승자부터 모셔야겠다는 생각에 우승경험을 가장 우선해서 연락했고, 그리고 우승을 하지못하더라도 변곡점이 있는 플레이어, 그리고 새얼굴은 이들에 밀리지 않는 플레이어는 누구일까. 그런 기준으로 캐스팅을 해봤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정종연 PD는 세번째 시즌의 차별점에 대해 “순수한 두뇌 게임 쪽에 주안점을 두고 제작했다. 플레이어 간의 그야말로 두뇌로 피지컬 싸움을 하는 모습이 많이 강조됐다. 이런 류의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분들이 좋아하는 걸 많이 넣었다”고 밝혔다.
최윤희 PD도 말을 보태며 “전 시즌에는 생활동과 감옥동이 결정되면 고착화가 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 시즌에서는 이동이 생각보다 많이 일어날 수도 있고, 쉽게 일어날 수도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이번에는 피스를 다 잃어도 탈락하지 않는 제도가 됐다. 그야말로 게임으로 생존이 결정된다”라고 말했다.
출연진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역시나 장동민이었다. 서바이벌 5번 모두 우승을 경험한 장동민은 “여전히 서바이벌에 도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글쎄요. 도전을 멈추는 순간 이 삶이 다한 게 아닌가. 자리가 있다면 도전을 해야겠죠?”라며 “자꾸 홍진호가 헛소문을 퍼트린다. 저 은퇴했는데 왜 나오냐고”라고 말했다.

장동민은 “저는 은퇴한 적이 없다. 제가 살아있는 한 서바이벌의 은퇴는 없다. 나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자, 언제든지 받아들이도록 하겠다. 이번에도 역시 사실 고민이 많이 있었지만, 정종연 피디님도 얘기를 많이 하고 도전해야겠다. 이렇게 차려진 잔치에서 한번 시원하게 놀아봐야죠.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해봤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동민은 “이번에도 역시 사실 고민이 많이 있었지만, 정종연 피디님도 얘기를 많이 하고 도전해야겠다. 이렇게 차려진 잔치에서 한번 시원하게 놀아봐야죠.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해봤다”고 털어놨다.
정종연 PD 역시 장동민은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장동민 씨 캐스팅은 사실 좀..출연하게 되면 그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가게 되고, 워낙 압도적인 플레이어다”라며 “NBA로 따지면, 마이클 조던 같은 분이다. 여섯번 우승하시고 은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출연자가 아닐까. 그 많은 부담에도 불구하고 장동민만이 할수있는 화려한 플레이가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만큼 장동민을 향한 견제도 심했다고. 장동민은 “출연 전부터 예상을 했다. 견제가 심하겠구나 생각해서 몰래 뒷돈을 준비해서 들어갔다. 다들 찔러줬고…”라고 장난을 쳤다.
장동민은 “사실 그런 마음이 들정도로 출연 전에 스트레스가 많았다. 나라도 기회가 된다면 첫날부터 장동민 제거에 의기투합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잘못 판단한 거다”라며 “장동민은 그럴수록 강해진다는 걸 모르고 있는거다. 가장 견제가 심했던 시즌3여서 가장 강력한 장동민을 볼수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에도 장동민과 오현민의 연합인 ‘장오연합’을 볼 수 있을까. 오현민은 “저는 항상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재밌는 그림을 만들었던 것 같아서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서바이벌이 그렇듯 영원한 연합, 영원한 팀은 없다는 걸 기대하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장동민은 “현민이가 이제 스무살이 아니다. 이제 아저씨가 됐다. 장오연합 기대해주시는데 부응했다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반면 10년 만에 정종연 PD와 재회한 홍진호의 전략은 전혀 달랐다. 그는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고, 촬영도 재밌게 했다. 너무 좋았던 것 같다”면서 “서바이벌에 살아남기 위한 꿀팁은 기본적으로 튀면 안된다. 군대가면 그렇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서바이벌이 그렇다.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죽는 사람이 생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블스 플랜’의 초대 우승자, 2대 우승자인 하석진과 정현규도 시즌3에 빠질 수 없었다. 하석진은 “진짜 제작진의 끈기에 놀랐다. 집 앞까지 찾아와서 재도전하라고 하더라. 이정도면 도전해야겠다 싶었다. 이번에 하면서 재밌었던게 ‘데블스 플랜’ 시즌1에서는 처음 출연하는 분들이 많아서 서로 서먹해진걸 풀었다면, 이번에는 약간 연애프로그램 같았다”고 설명했다.
하석진은 “넷플릭스도 솔로지옥, 모태솔로있고, 뭐 하트시그널 등 있지 않냐. 거기에 있는 인기 남녀를 싹 모은 느낌이었다. 너네끼리 다시 연애해봐 느낌으로 너무 좋았다. 킹카, 퀸카 모아놓고 연애해보라는 느낌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정현규의 경우 지난 시즌에서 우승한 이후 여러 비판 반응이 있었기에 더욱 출연을 고민했을 터. 그는 “지난 시즌 이후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지난 시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더라도 우승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어리숙해서 시청자분들을 생각하지 못하고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친 점에서 반성하고 있다. 그런 점에 대해서 성숙한 자세로 보완해서 이번 시즌에 증명하고 싶은 마음에 도전하게 됐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출연자 보호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최윤희 PD는 “‘데블스 플랜’의 구조나 룰에 대해 시청자분들이 지적해주시는 부분은 저희도 책임감을 느끼고 대응하려고 하는 입장이다. 제작진도 그런 점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며 “촬영 후에도 저희 제작진은 출연자들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정서관리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다만 메인 포스터 속 정현규 홀로 화이트 의상을 입은 것은 전혀 ‘우승 스포일러’가 아니라고. 정현규는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의 드레스 코드가 동일했다. 블랙앤 화이트, 모노톤이었다. 그래서 지난 시즌은 그레이를 입었는데, 이번 시즌은 화이트를 했다. 우연의 일치로 저만 화이트를 입었다”고 회상했다.
장동민은 “현규 없는 단톡방이 있다”고 장난을 쳤고, 최윤희 PD는 “제작진은 어두운색, 밝은색 모노톤으로 입어달라고 했는데 다들 어두운 색을 입고 오셨다. 현규 씨만 밝은 옷을 입었다는 것도 그날 알았다. 나중에 포스터를 보니까 현규씨만 혼자 예쁘더라. 저희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그런 (우승)스포일러를 숨겨놓은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 새 예능 ‘데블스 플랜: 데드 어게인’은 오는 11월 10일 첫 공개된다. /cykim@osen.co.kr
[사진] 조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