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24, 삼성생명)이 일본 신예의 추격을 뿌리치고 2연속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일본의 아케치 히나(세계 16위)를 상대로 1게임에서 21-16로 승리했다.
2005년생 아케치는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4강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일본의 신예다. 그는 지난달 프랑스 오픈에서 세계 3위 왕즈이(중국)와 세계 6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를 연달아 2-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서 세계 7위 미야자키 도모카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상대 전적 '7전 전패'를 끊어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1/07/202611071324776296_6aeeb1d5f41fb.jpeg)
다만 안세영을 상대로는 아직 승리가 없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딱 한 번 만났다. 지난 7월 일본오픈 32강에서 처음 맞붙었고, 당시 안세영이 단 32분 만에 2-0(21-6, 21-9)으로 압도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1/07/202611071324776296_6aeeb1d665b70.jpeg)
이번 경기는 분위기가 달랐다. 안세영은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올리며 6-2로 치고 나갔지만, 내리 4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안세영의 끈질긴 수비에도 아케치가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안세영은 또다시 4연속 실점하며 10-11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았다. 이번 대회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다시 집중력을 발휘해 스코어를 뒤집었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아케치의 범실을 유도하며 격차를 벌렸다.
기세를 탄 안세영은 15-13에서 혼자 4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관중석에선 매 포인트마다 "안세영 파이팅!"이라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아케치도 포기하지 않고 3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안세영이 21-16으로 1게임을 가져갔다.
이번 대회를 통틀어 안세영이 가장 많은 점수를 내준 게임이었다. 이전까지는 8강 2게임에서 일본의 군지 리코(세계 20위)에게 13점을 허용한 게 최다 실점이었는데 아케치가 이를 넘어섰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1/07/202611071324776296_6aeeb1d6ee587.jpeg)
이제 안세영은 한 게임만 더 승리하면 54연승을 질주한다. 올 시즌 국제대회 성적은 71전 70승 1패, 승률 98.59%가 된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덜미를 잡힌 걸 제외하고는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안세영이 이대로 결승에 오른다면 우승을 놓고 다툴 마지막 상대는 세계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다. 앞서 야마구치는 준결승에서 대만의 린샹티(세계 18위)를 2-0으로 누르고 올라왔다. 8강에서도 일본의 리코 군지(세계 20위)를 꺾었던 안세영으로선 3연속 한일전을 치르게 되는 셈.
최근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맞대결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9월 일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도 10월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도 야마구치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에도 안세영이 야마구치를 따돌리고 우승한다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한다. 지난해 여자 단식 선수 최초로 한 시즌 11승을 기록했던 그는 2018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출범 이후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1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12월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 출전도 앞두고 있기에 12승 도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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