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균, "아내에게 트로피+꽃다발 바치는 꿈 이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12.20 13: 35

"막연하게 생각만 했는데 그게 이뤄졌다."
아마추어 볼러가 2년 연속 프로 대회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인공은 이성균(42)이다.
이성균은 20일 안양 호계볼링경기장에서 끝난 올 시즌 한국프로볼링협회(KPBA) 정규 투어 마지막 대회 '제10회 스톰·도미노피자컵 SBS 한국볼링선수권대회'에서 역시 아마추어 홍성호를 256-187로 물리쳤다. 

이성균은 사상 첫 아마추어간 대결로 펼쳐진 결승전에서 첫 프레임을 스플릿에 이은 오픈 게임으로 시작,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9프레임까지 8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3기 프로출신이기도 한 홍성호는 초반 연이은 실수로 오픈을 범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KBS 88 볼링장에서 볼을 친다는 이성균은 비금속 계통 직업을 가진 동호회 볼러다. 이성균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아마추어가 프로볼러와 대결할 기회가 잘 없는데 우승을 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성균은 "막연하게 우승 트로피와 꽃다발을 아내(서연정)에게 바치는 꿈을 꿨다. 그런데 그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경기는 물론 인터뷰 내내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던 이성균이 처음으로 미소를 보인 순간이었다.
이성균은 "88년(고1)에 처음 볼링장에서 볼을 잡았다. 당시 왼팔에 깁스를 한 상태였는데 잘 안되더라. 그래서 오기로 잘될 때까지 쳐보자 하고 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3년전 메이저대회 삼호컵에서도 13위에 올랐던 이성균은 "선발전을 다 뛰었다. TV 파이널 개인전은 처음이었지만 첫 경기를 빼면 그다지 떨리지 않았다"고 여유를 보였다. 
이성균은 "역시 막연하게 언젠가 프로볼러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해 프로볼러의 꿈을 애써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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