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봤다"..허이재 성관계 요구 배우 폭로 후폭풍(종합)[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1.09.16 13: 43

배우 허이재가 은퇴 계기가 된 유부남 배우의 만행을 폭로한 가운데, 후폭풍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허이재는 마녀사냥을 자제를 부탁했지만, 실명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목격했다”는 언급도 나왔다. 허이재의 폭로 이후 계속되고 있는 논란이다.
허이재가 상대 배우의 폭언과 갑질을 폭로한 가운데,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허이재가 언급한 단서를 토대로 여러 배우들의 실명이 언급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 허이재가 실명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과 더 이상 확대 해석과 마녀사냥은 삼가야 한다는 반응이다. 
허이재는 지난 10일 그룹 크레용팝 출신 웨이의 개인 방송 ‘웨이랜드’에 출연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허이재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에게 갑질과 폭언을 한 배우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로 인해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우 허이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먼저 허이재는 “작품에서 파트너였는데 처음에는 잘해줬다. 그런데 어느 날 ‘너는 왜 오빠한테 쉬는 날 연락을 안 하니?’라고 하더라. 항상 같이 있고 시간이 없다고 하자 그때부터 슬슬 시작됐다. 촬영장에서 ‘야 이 X같은 X아. 이 XXX야’ 이걸 매일 하더라”라고 폭로했다. 
당시 드라마의 감독은 허이재를 불러 해당 배우가 화를 내는 이유에 대해서 “‘걔는 너를 성적으로 생각하는데 너가 안 넘어오니까 강압적으로 무섭게라도 널 넘어뜨리려고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고. 
허이재는 “대기실에 갔더니 유부남 배우가 갑자기 목소리가 부드러워지면서 ‘사람들이 우리 드라마를 보고 너랑 나랑 연인 사이 같지 않대’라고 하더라. ‘죄송하다’고 했더니, ‘남녀 사이에 연인 사이 같아지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알아? 같이 자야돼’라고 하더라”라고 폭로했다. 해당 배우가 잠자리를 요구했다는 것. 허이재가 거부하자 해당 배우는 폭언을 했고,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허이재는 선배 배우의 갑질도 언급했다. 드라마 촬영 중 따귀를 맞는 신에서 선배 배우가 알반지를 끼고 왔고, 감독의 요구에도 미리 촬영한 장면을 언급하면서 알반지를 끼고 따귀를 때렸다고 밝혔다. 허이재는 해당 일화에 대해서 언급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허이재의 폭로로 여러 배우들의 실명이 거론됐다. 허이재가 언급한 여러 단서를 토대로 그녀와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갑질, 폭언, 성관계 요구 유부남 배우로 지목됐다. 허이재는 방송 후 이슈가 되자 “누군가를 저격해서 공격하기 위한 제작 의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마녀사냥은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허이재가 직접 누군가를 저격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지만, 폭로 자체가 누군가를 향한 저격이 될 수밖에 없었다. 네티즌 수사대는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러 배우들의 실명을 거론하고 허이재가 말한 장면을 공유하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것. 
허이재의 발언에 대한 여러 가지 반응도 나타났다.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3일 방송을 통해 허이재의 폭로 이슈에 대해서 언급하며, “본인이 직접 다 밝혀놓고 마녀사냥을 하지 말라는 건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허이재가 명확한 피해 사례를 밝히고 단서를 준 만큼, 확실히 밝히고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또 지난 15일 전 아이돌 트레이너였던 인지웅은 자신의 개인 방송을 통해 “허이재의 말이 사실인 이유는 나도 많이 봤으니까”라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 촬영하는데 점심시간, 브레이크 타임 한 두시간씩 없어지는 배우들이 있다. 둘이서 방 잡고 쉬고 오는 것”이라며, “정말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회식 자리는 더 개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겪고 본 일에 대해 언급하며 허이재의 폭로가 사실일 것이라고 전했다. 
마녀사냥 자제를 당부한 허이재의 입장과 달리 네티즌 수사대부터 연예계 관련 종사자 출신 유튜버들의 언급까지, 당분간 허이재의 폭로 후폭풍이 거세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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